광주광역시는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이동노동자 쉼터를 조성, 지난 1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19일 밝혔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상무지구 차스타워 8층에 132㎡ 규모로 마련됐다.
쉼터에는 상시인력 2명이 하루 2교대로 배치해 이용자 안내를 지원하고, 주간에는 노동·법률상담 및 근로자건강센터 등과 협조해 건강, 금융상담 등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복합노동센터로 운영하게 된다.
운영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30분까지(월~토)이며 남녀 전용 휴게실, 교육·회의실, 상담실, 탕비실 등 각종 편의시설과 컴퓨터, 휴대전화 충전기, 안마의자, 발마사지기를 갖췄다.
이동노동자는 특수고용형태 노동자의 하나로, 대리운전기사, 택배, 퀵서비스, 배달 등 업무 장소가 일정치 않고 주로 이동을 하며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들이다.
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는 이동노동자들의 편의를 돕기 위해 지난해 대리운전 종사자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90%가 쉼터가 필요하고, 63%가 대리운전 접근성이 용이한 상무지구를 원한다는 답을 얻었다.
쉼터는 개소 후 지난 14일까지 하루 평균 13~15명이 이용했다. 운수종사자 김모 씨는 "쉼터를 통해 이동노동자의 권리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편안한 공간이 마련돼 동료와 같이 자주 이용하겠다"고 말했다.
윤장현 시장은 "노동을 존중하는 광주시 노동정책의 일환으로 조성한 '이동노동자 달빛 쉼터'는 단순히 쉬어가는 공간을 넘어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있던 이동노동자들의 노동권익 신장과 복지 증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근로여건이 열악한 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