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상무지구에 대리 운전자 등 '이동노동자 쉼터' 개소

2018-01-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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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는 이동노동자들이 쉴 수 있는 쉼터가 문을 연다고 11일 밝혔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휴식은 물론 노동·건강·금융상담 등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2월 초 개소한다.

쉼터는 대리운전기사가 밀집한 상무지구의 차스타워 8층에 132㎡ 규모로 조성된다. 운영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월~토요일)다.

현재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가 유일하며 광주가 전국에서 두 번째다.

광주시는 쉼터 운영에 앞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광주지역 대리운전기사는 약 4000명으로 평균 연령은 51세, 전업 종사자는 81%인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동노동자들은 대기 중에는 추위와 더위는 물론 생리적인 현상조차 해결할 곳이 없어 쉼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쉼터에는 휴대전화 충전기, 이동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안마의자, 발마사지기, 교육·회의실, 휴식 공간, 상담실, 탕비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시는 쉼터에 상시인력 2명을 1일 2교대로 배치해 이용자를 지원하고, 주간에는 노동·법률상담 및 노동자건강센터 등과 협조해 건강, 금융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노동센터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쉼터가 단순 휴게공간을 넘어 대리운전기사 스스로 힘을 모아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커뮤니티의 장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이정신 시 사회통합추진단장은 "이동노동자는 노동자가 아닌 특수고용형태 근로자로 분류돼 각종 노동법적 보호에서 배제돼 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노동자의 노동권익신장 및 복지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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