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노동자 쉼터는 대리운전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휴식은 물론 노동·건강·금융상담 등 원스톱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2월 초 개소한다.
쉼터는 대리운전기사가 밀집한 상무지구의 차스타워 8층에 132㎡ 규모로 조성된다. 운영시간은 오후 6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월~토요일)다.
현재 광역자치단체 가운데 이동노동자 쉼터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서울시가 유일하며 광주가 전국에서 두 번째다.
하지만 이동노동자들은 대기 중에는 추위와 더위는 물론 생리적인 현상조차 해결할 곳이 없어 쉼터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쉼터에는 휴대전화 충전기, 이동노동자의 근골격계 질환 예방을 위한 안마의자, 발마사지기, 교육·회의실, 휴식 공간, 상담실, 탕비실 등 각종 편의시설이 갖춰진다.
시는 쉼터에 상시인력 2명을 1일 2교대로 배치해 이용자를 지원하고, 주간에는 노동·법률상담 및 노동자건강센터 등과 협조해 건강, 금융상담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노동센터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쉼터가 단순 휴게공간을 넘어 대리운전기사 스스로 힘을 모아 열악한 노동조건을 개선하는 커뮤니티의 장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했다.
이정신 시 사회통합추진단장은 "이동노동자는 노동자가 아닌 특수고용형태 근로자로 분류돼 각종 노동법적 보호에서 배제돼 있다"며 "앞으로도 취약계층 노동자의 노동권익신장 및 복지증진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