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 1만5614가구가 입주할 예정인 가운데 서초구에서 지난 달 31일부터 ‘래미안 서초에스티지S’가 강남권 입주의 막을 올렸다.
특히 연초부터 시작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에 대한 정부의 규제 때문에 신규 아파트로 눈을 돌리는 수요가 늘면서 래미안 서초에스티지S의 몸값도 높아지고 있다. G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일반분양권은 양도소득세를 40%가량 내야 하고 조합원 매물은 지난 달 25일부터 개정돼 시행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라 10년 이상 소유하고 5년 이상 거주한 것만 거래가 되다보니까 워낙 매매 가능한 물건이 없다”며 “하지만 강남에서 보기 드문 새 아파트다 보니 매매 문의는 꾸준히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KB부동산 시세에 따르면 이 아파트 옆에서 2016년 12월 입주를 시작한 ‘래미안 서초 에스티지’ 전용면적 85㎡의 경우 입주 당시 가격이 10억1500만원에서 현재 11억500만원으로 1억원가량 상승했다. 바로 맞은 편에서는 우성1차를 재건축하는 아파트 단지가 2020년 여름 입주를 진행한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초 래미안 서초에스티지S 전용면적 84㎡의 분양권은 약 16억4000만원에 거래됐다. 2015년 10월 분양 당시 전용면적 84㎡의 최고 분양가가 13억3800만원이었던 것에 비해 3억원가량 오른 가격이다. G공인중개업소 대표는 “매매의 경우 19억원에도 매물이 나왔고 20억원까지도 호가를 높이는 집주인이 있다”며 “매물이 없다보니 높은 가격에 거래가 됐다는 소식이 들리면 매도자들이 가격을 내리지 않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아파트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3850만원으로 분양 당시에도 고분양가 논란이 일었지만 평균 56.28대 1의 경쟁률로 청약이 마감됐다.
다만 매매 수요에 비해 매물은 없고 입주가 시작되면서 전·월세만 꾸준히 거래되고 있다는 것이 인근 공인중개업자들의 설명이다. R공인중개업소 소장은 “현재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전세가격은 10억~11억원 사이로 9억5000만원까지 내려간 매물도 있다”며 “주로 직장 때문에 강남권으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많아 전·월세도 꽤 거래가 이뤄지는 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