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 대통령, 김영남 만날 것···일대일 회담은 검토 중”

2018-02-05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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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016년 9월 제17차 비동맹운동 정상회의에 참석한 김영남 상임위원장. 2018.2.5 [연합뉴스 자료사진] 



청와대는 5일 문재인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북한 고위급 대표단장으로 방문하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단독 회담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은 올림픽 개막식부터 김 상임위원장과 만날 예정"이라며 "다만 김 상임위원장이 따로 문 대통령 예방 계획을 잡는 것은 북한 선발대와 협의해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대일 회담을 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검토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 올림픽 개막식 △10일 여자아이스하키 남북 단일팀 예선 경기 △11일 북한 예술단의 두 번째 공연 등의 자리에서 김 상임위원장을 자연스럽게 만날 가능성이 높다. 

이 관계자는 "9∼11일 일정은 문 대통령과 면담이 성사될 가능성이 큰 일정"이라며 "북한도 이를 염두에 두고 방남 시기를 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한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최대한 성의를 보인 것으로 판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전날 또다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특정인을 거명할 수 없겠지만, 평창올림픽이 평화 모멘텀이고 북미대화의 시발점이 되길 바라는 게 우리 정부 입장이라 급은 높을수록 좋을 것"이라며 "김정은 위원장 다음가는 2~3인자 분들이 오면 의미가 더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낸 바 있다.

앞서 통일부는 4일 밤 긴급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측이 통지문을 보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3명의 단원과 지원인원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9일부터 11일까지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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