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응원·예술단 방남 일정 확정…고위급 대표는 '오리무중'

2018-02-04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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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예술단 선발대 경의선 육로로 방남…7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

5일 예술단 선발대를 시작으로 수백명에 달하는 북한의 예술단, 응원단, 언론인 등이 잇따라 방남한다.

5일 사전 준비를 위한 선발대를 시작으로 6일 삼지연 관현악단 140여명으로 구성된 예술단이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내려온다.

이들은 평창동계올림픽 개막 전날인 8일 강릉아트센터, 11일 서울 국립극장에서 각각 한 차례씩 공연할 예정이다.

공연단 방남에 이어 7일에는 응원단과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이 동일한 경로로 방남한다.

230여명으로 구성된 응원단은 북측 선수들의 경기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경기뿐만 아니라 남측 선수들의 일부 경기에서도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전해졌다.

박영칠 단장을 비롯한 북한 태권도 시범단원 28명은 7일 경의선 육로를 통해 내려와 남측 태권도시범단과 함께 4차례 공연한다.

이들은 평창올림픽 개회식 사전공연(9일), 속초시 강원진로교육원(10일), 서울시청 다목적홀(12일), MBC 상암홀(14일) 등에서 차례로 태권도 시범 무대를 가진 뒤 15일 귀환한다.

공연단과 예술단의 규모나 일정 등이 알려진 데 반해 고위급대표단의 구성이나 방남 일정 등은 여전히 오리무중인 상태다.

지난달 9일 북한은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등과 함께 고위급대표단을 파견하기로 했지만 이후 논의는 제자리걸음이다.

우리 정부는 고위급 대표가 상징성을 넘어 향후 한반도 정세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지닐 수 있어 거는 기대감이 크다.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방남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 및 비핵화 관련 논의가 급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최근 북한에서 명실상부한 2인자로 떠오른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이 대표단을 이끌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 부위원장은 지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당시 국가체육지도위원장 겸 노동당 비서 신분으로 황병서(당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당시 당 통일전선부장) 등과 함께 방남한 사례가 있다.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이 북한의 헌법상 수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다.

아울러 북한의 대남 총책이라고 할 수 있는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나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을 맡고 있는 최휘 노동당 부위원장도 고위급 대표 후보로 꼽힌다.

일각에서는 안보리 제재 대상자들을 제외하고 외교위원회 위원장인 리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외무상 등이 내려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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