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인상 등 물가인상 압력 커져…"연준 금리 4차례 인상될 가능성도"

2018-02-01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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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로이터]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금리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그동안 미국 경제의 가장 큰 딜레마 중 하나였던 물가상승이 해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번 금리동결은 많은 이들이 예상을 해왔던 것이다. 시장에서 관심을 모았던 것은 중앙은행의 올 한해 행보다. 
지난 12월에 연준 이사들은 시장에서 큰 변화가 없는 가운데, 3차례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그러나 최근 시장에서는 3차례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 국채의 금리가 크게 오르고 있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압력이 거세지면서 연준이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RSM의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조 브루셀라스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경제성장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연준이 앞으로 금리를 3차례 올릴 것이라는 전망을 4차례로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입장은 관점은 지난 12월의 성명 발표와는 다소 달라진 것도 주목할 만 하다고 CNBC는 지적했다.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올해 오르면서, 중기 정책목표치인 2% 수준에서 안정화될 것으로 보고있다"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단기적으로는 2%를 밑돌 것이다"라고 보았다.

이는 인플레이션의 하락을 우려했던 표현이 빠진 것으로 연준이 물가상승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외신은 전했다. 대신 성명서에는 “시장 기반의 인플레이션 보상 평가가 최근 몇 달간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물가상승률은 지속적으로 연준의 목표치를 미달했다. 1.5% 수준에 머물면서 많은 비둘기파들의 금리인상 지연을 주장하는 근거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에는 임금 인상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미국 노동부에서 분기별로 발표하는 고용비용지수(Employment Cost Index·ECI)는 지난해 2.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금융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다. 
 
양호한 경제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미국의 임금의 향후 상승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에서 임금을 높이고 있다고 밝힌 기업 수가 18년 내 최대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마켓워치가 지난 29일 보도하기도 했다. 

전미실물경제학회(The National Association for Business Economics)의 설문 결과 지난 3개월 간 임금을 높인 기업의 순비율이 10월의 37%에서 48%로 높아졌다고 마켓워치는 보도했다. 이는 1982년 4월 이후 3번째로 높은 수준이라고 NABE는 밝혔다. 향후 임금인상이 속도를 낼 수 잇다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는 조사 결과다. NABE의 설문결과 일자리 수와 이익증가율은 계속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시장에서는 올해 첫 금리인상은 3월에 이뤄질 것이라고 보는 이들이 많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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