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에 따르면 정현은 24일 4강 진출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몸 관리와 준비를 잘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페더러 베르디흐 중)4강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보는 데까지 가보자는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정현은 4강 진출에 대해 21살의 어린 나이답지 않은 노련한 경기 운영과 관련해선 “운동선수는 속마음을 들키면 안 된다고 배웠다”며 “들키면 상대에게 기회를 주게 되는 만큼 모든 선수가 속마음을 숨긴다”고 말했다.
정현이 4강에 진출함에 따라 정현을 동행하는 사람들 일부는 결승 진출, 나아가 우승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날 8강전에는 바짝 긴장한 모습도 나타났다. 경기 직전 느닷없이 '사이렌'이 울려 경기가 잠시 중단되고 일부는 대피하려 자리에서 일어나기도 했지만 그런 사실을 잘 모르고 경기에 임했다는 것.
정현은 4강 진출에 대해 ‘한국에서 수영의 박태환이나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와 비교될 만큼 유명세를 치르고 있다’는 말엔 “어느 정도 실감한다”며 “요즘 하루에 300개의 메시지를 받는다. 꼭 답변해주는 성격이라 시간을 많이 쓰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
‘최근의 활약상으로 후원업체가 더 늘고 있느냐?’는 질문엔 “그러길 희망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현 선수에게는 현재 5개 업체가 후원하고 있지만 4강 진출로 더 늘 것으로 보인다.
‘영어가 부쩍 늘었다’는 말엔 “특별히 영어 인터뷰하는 방법을 배우고 있다”고 답했다. 정현은 4강 진출 등 성적의 괄목할 만한 향상에 대해 “한국의 주니어가 따라올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현 선수의 기자회견장에는 약 40명의 기자가 참석해 4강 진출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정현 선수는 이날 4강 진출 경기 직후 코트 인터뷰에서는 “16강전에서 전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14위,세르비아)를 겨우 이겼다”며 “경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경기 마지막 게임에서 여유 있게 앞서나가 승리 세리머니를 생각했다가 잠시 고전을 했다”며 “결국, 아무런 세리머니를 못했다”고 말했다.
정현 선수는 로저 페더러(2위·스위스)-토마시 베르디흐(20위·체코) 경기 승자와 오는 26일 4강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