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금감원 관계자는 "지배구조 검사에 9곳 금융지주 회사가 모두 포함된다"며 "다만, 순차적으로 검사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이번 검사에서는 회장 선출과 이사진 구성 등 지배구조의 적정성을 비롯해 내부통제, 재무상황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본다.
검사는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22일부터 시작되는 첫번째 검사가 시작된 뒤, 검사가 마무리되면 또 다른 금융지주사에 대한 검사를 진행하는 '릴레이 형식'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검사 인원이 한정돼 한꺼번에 검사 인력이 나가기는 힘들다"며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검사는 추후 진행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검사는 15~20일가량 진행될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이 '관치 논란'을 의식해 하나금융에 대한 검사를 추후에 진행하는 것이 아니냐고 지적한다. 하나금융은 22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차기 회장 후보를 확정한다.
앞서 금감원은 하나금융 회추위에 회장 선임절차를 중단하라고 요구했었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하나금융 인사에 개입하는 것으로 비춰지면서 청와대가 "적절치 않다"고 하자 입장을 바꿨다. 현재 금감원은 아이카이스트에 대한 하나은행의 부당대출 의혹을 비롯해 중국 특혜 투자 의혹과 채용비리 의혹 등에 대한 검사를 보류한 상태다.
금융권 관계자는 "지배구조 검사는 '셀프연임' 논란이 있던 하나금융지주가 타깃인데 당장 검사에서 하나금융이 빠졌다"며 "지배구조 검사의 동력이 상실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