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자동차 시장 장밋빛 전망은 없다? 이자 상승, 수요 감소에 우려 목소리 ↑

2018-01-17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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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디트로이트 오터쇼 ]


미국의 자동차 업체들의 판매가 최근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열리고 있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자동차 기업들은 신기술의 자동차를 비롯해 다양한 신모델을 공개하면서 자동차 업계의 훈훈한 분위기를 여과없이 드러냈다. 그러나 향후 전망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고 미국 현지 언론은 전했다. 

지난해 미국의 자동차 판매는 1700만대에 달했다. 낮은 휘발유 가격 덕분에 트럭과 SUV 등이 인기를 끌었다.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는 미국 경제와 낮은 실업률을 고려해볼 때 내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미국 최대의 자동차 유통업체인 오토네이션의 대표인 마이크 잭슨은 "2018년은 (자동차 판매에) 매우 좋은 해가 될 것이다"라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그러나 자동차 업체의 장기적 전망은 불투명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NYT는 "실제 개인들이 판매업체들을 통해 구매한 자동차의 수는 2016년과 2017년 모두 다소 감소했다. 이는 결국 실질적인 수요가 준 것을 의미한다"면서 "일부 업체들은 일반 소비자가 아닌 렌탈 업체들에 대한 판매를 늘려 판매 실적을 높였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유통 부진의 핵심적 문제는 업체들이 할인률을 높였음에도 불구하고, 개인들에 대한 판매량이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현재 평균 자동차 할인률은 11%에 달하며 이는 2014년의 8%에 비해 훨씬 높아진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이자의 상승도 자동차 판매에 타격을 주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자동차를 구매할 때 '오토론'으로 불리는 대출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이자 상승으로 구매 비용의 부담이 더욱 커질 경우 소비자들은 차 구매를 더욱 꺼릴 수 있다.

특히 젊은 세대는 자동차를 소유하는 것에 대한 관심이 이전 세대보다는 훨씬 적은 편이며, 주행거리가 얼마되지 않은 중고차의 공급도 늘어나는 상황에서 신차 판매는 정체될 수 밖에 기 때문이다. 리스 차량이었다가 올해 중고차 매물로 시장에 나오는 자동차는 400만대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360만대에 비해 40만대나 늘어난 것이라고 NYT는 지적했다. 

여기에 BMW와 아우디, 볼보, 도요타 등 여러 자동차 업체들은 생산 공장을 늘리고 있어 생산도 대폭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수급과 공급의 불균형이 발생해 자동차 가격에 문제를 일으킬 위험도 있으며, 최악의 경우에는 문을 닫게되는 공장이 나올 수도 있다고 현지 언론은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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