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SBS 새 수목 '리턴', 고현정과 실력파 배우들의 만남···그리고 논란의 중심 '이진욱'

2018-01-15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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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 감독과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성추문 사건 후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이진욱의 첫 작품으로 화제에 올랐던 SBS '리턴'이 베일을 벗었다. 

이진욱은 성추문을 의식하는 듯 제작발표회 시작과 동시에 머리를 숙여 사과했고 내내 굳은 표정으로 한곳을 응시하는 등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이진욱이 성공적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돌릴 수 있을지, 그리고 드라마퀸 고현정과 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작품으로 이래저래 '리턴'은 화제의 중심에 오를 예정이다.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13층 홀에서 새 수목드라마 '리턴'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고현정, 이진욱, 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한은정, 정은채, 윤종훈, 오대환이 참석했다.
 
'리턴'은 도로 위 의문의 시신, 살인 용의자로 떠오른 4명의 상류층, TV 리턴 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 스릴러다. KBS 드라마시티 ‘아귀’를 시작으로, 2015년 SBS 극본 공모에서 단막 2부작 ‘글마 갸 삼촌’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경미 작가와 ‘부탁해요 캡틴’, ‘떴다 패밀리’를 연출한 주동민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고현정은 극중 늦은 나이에 사법고시에 합격,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뒤 판사가 되었다가 이후 스타변호사로 변신하는 최자혜 역을 맡았다. 그는 TV ‘리턴쇼’의 진행자가 되어, 상류층 치정 살인스캔들에 개입, 분투를 벌이며 진실을 찾아가게 된다.
고현정은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 1년 반 만에 복귀하게 됐다
 
고현정은 "대본을 읽고 신인 작가가 했다는 느낌을 못받았다. 대본을 볼 때 이 분이 전에 어떤 걸 하셨는지는 다 읽고 나서 궁금해하는 편이다. 그래서 신인 작가의 대본이라는 선입견은 없었다. 다 읽고 보니 단편만 하신 분이더라. 사실 16부가 장편은 아니다. 그래도 스트레스를 가장 많이 받을 수 있는 편 수다. 신인 작가기 때문에 한 줄, 한 줄이 더 열정적일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그 덕도 보고, 내가 출연한다는 것만으로 더 안심을 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출연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진욱, 고현정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진욱과 고현정은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에 이어 두 번째 호흡을 맞춘다.

이진욱은 "호흡은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좋았다. 연기는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드라마에서 다시 보니까 또 기대 이상이다. 많이 배우고 있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고현정은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 손님' 때는 캐스팅을 감독님이 했다. 생각한 것 보다 굉장히 담백하고  확실하고 심플한 연기를 하더라. 영화 안에서는 또 피폐한 인물이라 그럴 수밖에 없었나라는 생각도 들었다. 드라마에서 만나보니 앞 뒤가 맞는 느낌이었다. 자기의 상태, 감정보다 모든 사람들의 상태를 고려하더라. 촬영장 분위기를 신경쓴다. 내가 볼 때는 그 점을 가장 크게 두고 촬영장에 오더라. 아직 드라마에서는 견제하는 신들만 있어서 연기 호흡이런 건 잘 못느꼈다. 앞으로 드라마 중반으로 치달으면서 같이 하는 중요한 신들이 나오면 느낌이 오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이어 고현정은 ‘리턴’ 만의 차별성에 대해 “장르물이 굉장히 많다. 드라마 자체가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 입장에서는 시청률이 얼마나 나올지 보다는 누가 보든 안 보든 드라마를 성의 있게 잘 만들어야한다는 쪽으로 집중이 되는 것 같다. 연기도 그렇게 할 수 있다. 다른 드라마와 다른 점이 있다면 배우들이 다 다르고, 그냥 글씨로 나와 있는 대사나 지문을 각각의 배우들이 늘 했던 식으로 풀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 모니터를 보고 예고편을 보면서 내가 오히려 긴장이 될 정도였다. 다양한 분석들을 하고 들어온다. 어수룩한 배우들이 아니라서 다를 것 같다. 배분돼 나눠지는 부분이 드라마를 시작하면 느끼시겠지만, 그 부분 또한 상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제작발표회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기에 앞서 이진욱은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 모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어 “기회가 닿지 않았는데 이 자리를 빌어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겠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앞서 이진욱은 2016년 MBC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후 성추문 논란에 휩싸여 자숙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약 1년 반 만에 ‘리턴’으로 복귀하게 된 것. 그는 함께 출연하는 배우들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먼저 사과한 것으로 보인다.

배우 이진욱이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진욱은 극 중 강력 형사 독고영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그는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기 때문에 긴장도 많이 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앞서기도 하는데 좀 한편으로는 마음 편안해지는 부분이 있다. 캐릭터와 주변 배우들과의 조화만 집중해서 촬영할 수 있는 자세가 된 것 같아서 이렇게 편안하게 연기하면서 촬영하고 있는 현장은 처음인 것 같다. 이 느낌 그대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끝까지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와 소감을 전했다.

이진욱은 복귀 이후 오래간만에 연기를 하니 어색함은 없었냐는 질문에 대해 "캐릭터와 주변 사람들에만 신경 쓰겠다. 시작 전에는 긴장도 많이 했지만, 한편으로는 왠지 모를 편안한 느낌이었다"며 "다행히 동료 배우들과 현장에 임하는 자세가 굉장히 잘 맞았다. 모두가 애정 어린 자세로 현장에서 매사 최선을 다한다. 난 연기만 신경 쓰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중요한 건 상대배우에게 집중하고 상대 배우를 사랑하면 다른 무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리턴의 중심에는 고현정과 이진욱이 있지만 ‘리턴’에는 두 배우 말고도 많은 배우들이 중요한 키 역할을 펼칠 예정이다.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신성록, 봉태규, 윤종훈, 박기웅.[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신성록, 박기웅, 봉태규, 윤종훈이 ‘악역 4인방’을 맡았다. 이 4명의 인물은 잘나가는 교수, 대기업 대표, 의사 등의 직업을 가졌지만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폭주한다. 정은채는 경력 단절의 ‘장롱 면허’ 변호사 금나라 역을 맡았다. 극 중 남편 박기웅이 살인사건에 휘말리면서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된다. 그는 “변호사이자 엄마 역할인데 엄마 역을 처음 하는 거라 고민이 많다”면서 “갈수록 감정이 짓눌릴 것 같은데 노력해서 잘 풀어나갈 예정”라고 말했다.
 
신성록은 '별에서 온 그대'에서 "건강관리 잘해"라는 명대사를 남긴 상류층 사이코패스 이재경을 연기했다. 이번에도 악의 4인방 '악벤저스'를 이끄는 상류층 악마 오태석을 연기한다.
 
신성록은 "작품을 하면서 제일 중점을 두는 건 이전에 해왔던 걸 반복하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나라는 사람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비슷한 부분도 있겠지만, 캐릭터는 완전히 다르다고 자신한다. 전에 했던 그 친구는 이유 없는, 그렇게 태어난 나쁜 친구였다면 이 친구는 살다가 자기가 원하는 걸 하기 위해서 악마가 되어가는 친구다. 대본을 보면서도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큰 카테고리에서 보면 '미치광이'라는 점은 같지만, 디테일한 점에서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봉태규는 이번 드라마로 11년 만에 미니시리즈를 촬영했다. 그것도 악역으로 돌아왔다. 그는 자신의 캐릭터 김학범에 대해 "기득권의 전형이다. 대본에 충실하려고 했다. 내 일상생활이랑 캐릭터가 상당히 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촬영이 없을 때는 두 돌이 넘은 아이랑 놀아주다가, 촬영 현장에 오면 시체를 묻어야 한다. 일상 생활에는 김학범이라는 캐릭터가 들어올 여지가 하나도 없다. 그래서 연기할 때 100% 더 충실할 수 있더라. 따로 준비한 건 없고, 촬영이 없을 때 애기랑 좀 더 놀아주고 청소를 열심히 한다. 그럴 수록 현장에서 학범 캐릭터가 더 잘나온다"고 이야기했다. 
 
윤종훈이 연기하는 서준희는 어린 시졸 한 사건 이후로 자해를 하는 역할인데. 그는 이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잠도 좀 덜 자고, 밥도 좀 덜 먹으며 피폐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또 얼굴에 바르는 로션도 모두 끊었다. 그래도 중요한 건 내면이라, 선배님과 감독님의 도움을 받으며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말했고, 고현정은 "촬영장에서 봤는데 우울해보여서 '무슨 일 있니?'라고 물었다. 촬영장에 억지로 끌려온 줄 알았더니, 준희가 오고 있는 거더라"고 증언해 웃음을 더했다.

15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사옥에서 열린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 제작발표회에 출연 배우들이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왼쪽부터 배우 정은채, 박기웅, 한은정.[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박기웅은 이번 드라마의 특징에 대해 “4인방이 실제 인물과 싱크로율이 낮다. 극중에서 캐릭터의 직업이나 부의 정도는 장치인 것 같다. 중요한건 사람 관계의 해석이 아닌가 싶다. 등장인물도 많은 편이고, 보편적인 드라마에서 대사로 풀어나가는 것보다는 상황이 보이지는 드라마다. 적시적소에 나오는 등장인물이 축구에서의 패스와 같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언급했다.
 
​한은정은 극 중 사건의 중심에 있는 피해자로 짧지만 강렬한 연기를 펼친다. 그는 "길게 함께하지는 못하지만 주동민 감독과 전에 작품을 함께 한 적이 있다. 책도 너무 재미있었고, 감독님에 대한 믿음이 있어서 고민하지 않고 출연하겠다고 말했다"며 출연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
 
또 "드라마가 시간 순서대로 찍는 게 아니다보니. 첫만남부터 시체 역할을 했다. 처음 만나자마자 어색하게 가방안에 들어가서 연기했다. 박기웅 씨한테 목이 졸리고, 신성록 씨한테 패대기 쳐졌다. 그래도 역할에 집중하기 위해 '나는 시체다' 생각하고 즐겁게 임했다"며 시체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해 임했다고 말했다.
 
오대환은 '리턴'에서 연기 인생 최초로 신분상승을 했다. 의사 역할을 연기하기 때문이다. 그의 역할에 대한 설명은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히든카드. 그는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 '나는 의사를 해본적이 없다'고 하니 '니가 생각하는 의사가 아니야'라고 하더라. 역시나 신분상승은 아니였다. 다른 롤이 있더라"며 자신의 역할에 대한 궁금증을 더했다.
 
한편 '리턴'은 17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이진욱은 2016년 드라마 '굿바이 미스터 블랙'에 출연한 이후, 성추문에 휘말리며 연예계 활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선보인 독립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감독 이광국)으로 복귀 시동을 걸고 '리턴'으로 브라운관 복귀도 시도했다.
 
이진욱은 시작에 앞서 "먼저 지난 1년 반 동안 여러모로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죄의 자리를 가지고 싶었는데, 기회가 안됐다. 이 자리를 빌어 죄송하다는 말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또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긴장도 되고, 욕심도 많이 앞선다. 한편으로는 안심이 되는 부분도 있다. 캐릭터와 주변 인물들과의 조화에 대해 집중할 수 있는 자세가 된 것 같다. 이렇게 편안하게 연기할 수 있는 촬영 현장은 처음이다. 그래서 이 느낌 그대로 더도 덜도 말고 끝까지 촬영을 열심히 하겠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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