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이어 피치, 무디스도 브라질 신용등급 강등 전망

2018-01-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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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악화, 더딘 연금개혁, 정국혼란 등이 원인

[사진=아이클릭아트 ]



글로벌 신용평가회사가 잇따라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브라질 현지언론은 12일(현지시간) 전문가 발언을 인용해 "브라질 국가재정이 빠르게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으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에 이어 무디스, 피치 등 3대 국제 신평사도 브라질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S&P는 11일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기존의 'BB'에서 'BB-'로 한 단계 낮춘다고 발표하고 "재정악화, 부채급증을 막기 위한 연금 개혁이 시장 기대 이하의 속도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혔다. 10월 대선을 앞두고 정국이 혼란한 것도 하향조정의 배경으로 언급했다. BB-는 방글라데시, 마케도니아 등 국가와 같은 등급이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제시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이미 예상된 일"이라며 "다른 신평사들의 등급 하향조정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무디스와 피치는 브라질의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어 등급 하향조정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S&P와 무디스, 피치 등 국제 신평사들은 지난 2015년 말에서 2016년 초 브라질의 국가신용등급을 잇달아 정크 수준으로 강등한 바 있다. 당시에도 재정악화가 이유였다.

브라질은 신평사의 강등 조치가 오히려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엔히키 메이렐리스 브라질 재무장관은 S&P의 결정에 대해 "연금 개혁 추진에 동력이 될 수 있다"며 "연금개혁안이 연방회의를 통과하면 등급도 다시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개혁안 통과는 난항이 예상된다. 전체 의원 513명 중 60%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지만 언론사 조사 결과 찬성은 70여명, 반대 240명, 나머지는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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