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이사장 정지원·이하 거래소)는 11일 코스피(KOSPI)·코스닥(KOSDAQ) 신 통합지수 ‘케이알엑스(KRX)300’을 다음 달 5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RX300 지수에는 코스피 232종목, 코스닥 68종목이 포함된다.
헌재 통합지수인 KRX100 등의 시장 대표성이 미흡하다고 판단하고 한국 주식시장을 대표하는 벤치마크 지수를 개발, 기관 투자자의 시장 참여를 유도하려는 취지다.
심사 대상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에 상장된 보통주 중 시가총액 상위 700위 이내 및 거래대금 순위 85%(통합 계산) 이내인 종목이다.
평가 대상은 △에너지 △소재 △산업재 △자유소비재 △필수소비재 △헬스케어 △금융·부동산 △정보기술·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총 9개 산업군이다.
심사 기준은 최근 6개월 하루 평균 시가총액(시장규모)과 거래대금(유동성)이며, 심사 방법은 산업군 누적 시가총액 80% 이내 또는 순위 상위 30% 이내(시가총액), 산업군 내 순위 상위 80% 이내(거래대금)다.
다만 대형주 특례를 통해 시가총액 상위 100위 포함될 경우 예외를 두기로 했다.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상장 6개월 미만·시가총액 100위 안에 드는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 티슈진(Reg.S) 등이다.
거래소는 적자기업의 지수 편입 길도 열었다. 이로써 3년 이상 영업적자를 본 신라젠도 KRX300 지수 편입 기회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거래소는 “새 벤치마크 개발과 연계상품 제공으로 연기금의 코스닥 참여는 점차 확대될 것”이라며 “연기금이 통합지수를 활용해 코스닥 투자를 확대한다면 벤처기업 생태계로서 코스닥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거래소는 통합지수를 기초로 하는 지수선물·옵션상장, 통합지수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또한 1분기 중 통합지수의 서브섹터지수 등 다양한 지수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