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74원선 거래...장중 2년 8개월래 최저

2017-12-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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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원·달러 환율이 장중 1074원까지 떨어졌다. 장 중 기준으로 2년 8개월 만의 최저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9시 7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7원 내린 1074.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장중 기준으로 2015년 4월 30일(1068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0.6원 내린 1075.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달러화는 유럽장 휴장으로 인한 거래량 부진과 뚜렷한 재료 부재로 최근 하락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뉴욕증시가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 주가 하락 영향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하락에 일조했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1개월물도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이 하락 압력을 받았다.

이날 환율은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 등 실수요 물량으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다만, 전날 외환시장 거래량이 평소의 3분의 2수준에 그쳤고, 2017년 서울환시 폐장을 2일을 앞두면서 연말 종가관리에 대한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진 상황이다. 이로 인해 하락폭이 제한되며 환율은 1070원대 중반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예상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연말모드 들어서면서 거래량 축소된 가운데 수급상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우위를 보이며 하락 압력 받을 것"이라면서도 "저점을 인식한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낙폭을 제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48포인트(0.27%) 내린 2420.86에 개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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