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삼각합병과 제3자 유상증자를 통해 CJ대한통운의 지분율을 현재 20.08%에서 40.16%로 높이기로 했다.
CJ제일제당의 CJ대한통운 지분 확대는 공정거래법 개정으로 예상되는 손자회사 공동 지배구조 불허나 손자회사 지분율 확대 등 문제를 미리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또 CJ의 CJ제일제당 지분 확대에 따른 지배력 강화를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지배구조 개편을 위한 증자로 주주가치는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일부 증권사는 CJ제일제당 목표주가를 내렸다.
신영증권 역시 CJ제일제당 증자 결정에 따른 주식가치 희석 요인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50만원에서 47만원으로 낮췄다.
그러나 지배구조 개편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는 의견도 있다.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백운목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전날 주가가 7% 하락해 지배구조 개편 영향은 대부분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글로벌 성장, 대형 인수·합병(M&A), CJ헬스케어 매각, 국내 가공식품의 성장, 바이오 가격이 주가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송하연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글로벌 네트워크 물류 인프라를 활용해 일부 글로벌 냉동식품 사업부문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며 "지분 확대로 지배주주 당기순이익이 150억원가량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