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금감원은 올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지배구조를 검사한 결과, KB금융지주에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먼저 사외이사 평가절차에서 현 회장을 평가자에서 제외하고, 평가권한을 이사회 또는 이사회 내 위원회에 부여할 것을 요구했다. 현재는 사외이사를 간담회 방식으로 평가하거나 간담회에 현 회장이 포함되는 등 독립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후계자 양성프로그램을 내실화할 것도 요구했다. 회장 후보자군에 대한 세부적인 후계자 양성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프로그램 운영 체계와 운영결과를 이사회에 주기적으로 보고하는 절차를 갖출 것을 주문했다.
또 상시지배구조위원회의 운영을 개선할 것을 지적했다. 잠재적인 후보군인 이사 등이 후보자군 선정을 관장하는 상시 지배구조위원회에서 의결권을 행사하는 식으로 선정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어서다.
주요 직책이나 조직을 신설 혹은 폐지할 때는 사전에 필요성 및 업무분장의 조정을 충분히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2015년 사장 직제 신설 및 사장 후보자 추천 지배구조위원회 안건에 관련 사항에 대한 검토 의견이 포함돼 있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