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윤식이 꼽은 별별 명장면] '반드시 잡는다' 악천후 신, 눈을 감아도 떠오르는

2017-12-04 17:11
  • 글자크기 설정

배우 백윤식이 뽑은 영화 '반드시 잡는다'의 명장면은, 악천후 신이다[사진=NEW 제공]

배우가 기억하는 작품 속 최고의 명장면은 무엇일까? 배우의 입장, 관객의 입장에서 고른 명장면을 씹고, 뜯고, 맛본다. ‘별별 명장면’은 배우가 기억하는 장면 속 특별한 에피소드와 의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다. 72번째 주인공은 영화 ‘반드시 잡는다’(감독 김홍선·제작 ㈜AD406 씨네주(유)·배급 NEW)의 배우 백윤식이다.

영화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 극 중 백윤식은 동네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는 터줏대감이자 뛰어난 열쇠공 심덕수 역을 맡아 열연했다.

“눈을 감아도 선한 장면들이 있어요. 제가 참여하는 신마다 다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고 편파적으로 어디에 더 점수를 주지는 않지만 여운이 많이 남는 장면은 있죠. 일하는 과정에 난이도가 있었다든가 하는 일로요. ‘반드시 잡는다’의 경우는 역시 악천후 신이 가장 많이 떠올라요. 겨울밤 그것도 갯바닥에서 액션을 펼쳤으니까요.”

백윤식이 언급한 악천후 신은 아리동에서 벌어진 살인사건의 진범과 마주한 심덕수가 목숨을 건 한판승을 벌이는 장면. 심덕수는 아리연립맨션 205호의 세입자 지은(김혜인 분)을 구하기 위해 빗속에서 진범과 처절한 싸움을 벌인다. 특히 노인인 심덕수가 생존을 위해 벌이는 액션은 치열하다 못해 처절할 지경. 백윤식은 이 장면을 가장 인상 깊은 장면으로 꼽으며 촬영 현장 역시 녹록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육체적으로 힘든 것보다 인위적으로 비를 만들다 보니 걱정되는 바가 많더라고요. 완성도 있게 표현하기 위해서 스태프, 감독이 많은 신경을 기울였죠. 우리는 그 안에서 연기만 하면 됐어요. 저나 (성)동일이 같은 경우는 겉옷도 갖춰 입었지만 (김)혜인이 같은 경우는 얇은 옷을 입고 비를 맞아가며 연기해서 더 힘들었을 거예요.”

앞서 다수의 작품에서 액션을 소화했던 백윤신은 영화 ‘반드시 잡는다’ 속 처절한 심덕수의 액션에 대해 “본능적 액션”이라며, 정신력으로 싸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작에서 보여준 액션들이 일당백, 싸움의 고수인 것에 반해 이번 캐릭터는 그야말로 평범한 소시민이었다는 것.

“본능적인 액션이었어요. 완전히 정신력으로 가는 거죠. 목숨을 내놓고 가잖아요? 위험하지만 정신력으로 부딪친 거예요. 영화 내내 당하기만 하는데 가만히 영화를 보니까 많은 사람하고 부딪치더라고요? 고생 많았죠. 가파른 언덕도 올라가고, 뛰고, 비도 맞고 싸움도 하고. 하하하.”

백윤식이 완성한 치열하고 처절한 빗속 몸부림. 타인을 구하기 위해 분투하는 심덕수의 모습은 영화 ‘반드시 잡는다’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지난 29일 개봉했으며 러닝타임은 110분, 관람 등급은 15세 이상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