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목포시에 따르면 민간대행으로 근로복지공단 순천병원에서 추진하는 이번 조사는 지붕 및 벽체가 슬레이트로 된 조선내화 목포공장을 중심으로 반경 1km 이내의 20세 이상 주민을 대상으로 한다.
환경부 긴급사업으로 진행되며 현재 거주 중인 주민과 과거 거주 주민도 포함한다.
조사는 오는 30일부터 12월 6일까지 평일에 진행된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순천병원에서 파견된 의료진 및 검진차량이 장소를 이동하며 검진한다. 대상자는 신분증을 지참해 검진일자에 해당되는 장소에 방문하면 된다.
1차 검진(의사진찰, 흉부 X-ray) 후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2차 검진(의사진찰, 흉부 CT, 폐기능검사)을 실시해 석면 피해 의심자를 판별한다. 석면으로 인한 질병에는 악성중피종, 원발성 폐암, 미만성 흉막비후, 석면폐증 등이 있다. 시는 석면 피해 의심자로 판별되면 석면피해구제급여 신청을 안내할 계획이다.
조선내화 목포공장은 1938년 건립됐으며 증축을 거쳐 가동하다 1998년 문을 닫았다. 공장동, 사무실, 사택 등은 남아 있다.
2015년 환경단체가 발암물질인 석면 슬레이트를 철거해 달라고 요구했고 올해 2월 주민들이 목포시에 석면 대책을 요구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