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수준의 방사선치료를 부산 고신대복음병원(병원장 임학)에서도 받을 수 있게 된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오는 30일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에서 운영 중인 '꿈의 암치료기'라 불리는 트루빔 STx를 본격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 하는데 현존하는 최강의 장비라 불리는 트루빔 STx는 다양한 방사선 에너지를 선택할 수 있어 종양이 자리한 깊이와 위치의 제약이 없이 효율적인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 기존의 방사선장비와 비교해 월등히 높은 고선량율 출력을 통해 치료시간을 최대 3배 이상 단축시킨다.
높은 안정성도 트루빔 STx의 가장 큰 장점이다. 방사선치료의 전 과정(영상 획득, 환자 자세 보정, 종양 움직임 및 방사선 전달 등)을 체계적으로 연동하며, 환자의 호흡에 따른 종양의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관찰 및 추적 치료가 가능하다. 오차범위는 0.1mm로 정상조직을 최대한 보호해 기존 방사선 치료의 부작용을 최소화 할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진다는 병원 측은 설명했다.
이처럼 트루빔은 종양위치를 추적하고, 환자위치를 조절하는 등의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전산화단층촬영 또한 가능해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정확하게 암 조직을 제거할 수 있다. 특히 뇌종양, 척수종양, 유방암, 전립선암 등 암과 삼차신경통이나 악성경련, 파킨슨병, 떨림증 같은 뇌 기능성질환의 치료에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인다.
트루빔 도입으로 고신대복음병원에서도 일반적으로 알려진 뇌종양 수술과 달리 수술이 불가능하거나 약물치료가 어려운 환자, 기존 방사선수술치료기로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의 뇌종양 위치를 정확히 찾아 방사선을 이용한 뇌종양 제거가 가능하다.
방사선종양학과 마선영 교수는 "트루빔 도입으로 폐나 간처럼 움직이는 장기 안에 있는 종양조직을 실시간 영상으로 확인하며 정밀한 치료를 할 수 있게 됐다"며 "정상 조직에 조사되는 방사선량을 최소화하고, 종양에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하고, 부작용을 최소화해 높은 치료 성과를 달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고신대복음병원은 지역 최초로 1978년 암센터를 개소하고 올해로 40주년을 맞아 트루빔 STx을 도입해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 수준의 방사선 치료센터 역할을 수행하고 세계 수준의 시스템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임학 병원장은 "빠르고 정확한 암 진단 및 치료를 위한 첨단의료장비를 도입하게 돼 기쁘다"며 "트루빔 도입을 계기로 전국적인 암센터의 면모를 이어 나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고신대복음병원 트루빔 방사선수술센터는 오는 30일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