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토막 살인 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의 한 형사는 12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40대 여성 토막 살인 사건 용의자가 음독 사망함에 따라 범행 동기 등의 수사에 어려움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사망한 40대 여성과 60대 용의자 사이에 금전관계가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범행 동기인지는 아직 모른다. 피해자와 용의자가 동업 관계는 아니다. 범행 동기에 대해서 수사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형사는 “40대 여성 토막 살인 사건 피해 여성 시신을 검시한 결과 경부압박질식사의 전형적인 소견을 보이고 있다. 얼굴에서 울혈과 점출혈이 관찰됐다”며 “피해자는 목이 졸려 사망했을 것으로 보인다. 범행도구에 대해선 현재 수사 중이다”라며 피해자 시신을 토막낸 도구는 찾지 못했음을 밝혔다.
이어 “피해자 시신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 부검 결과는 2주 후 나올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11일 오후 3시쯤 충북 보은군 내북면의 한 토굴에서 A씨(47,여,청주시 상당구)의 시신이 토막난 상태로 발견됐다. 시신은 마대자루 3개에 나뉘어 담겨 흙으로 덮여 있었다. A씨는 지난 5일 지인으로부터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실종 신고됐다.
경찰은 A씨 집 근처 폐쇄회로(CCTV) 화면을 분석해 A씨와 남자친구 B(65)씨가 지난 2일 함께 집을 나서고 B씨만 돌아온 것을 확인했다.
경찰은 B씨를 40대 여성 토막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했지만 B씨는 6일 참고인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하고 다음 날 음독자살을 시도해 10일 오후 4시 22분쯤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