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내진 성능 7.4로 강화…한수원, '원전 안전 건설·운영 대책' 발표

2017-11-07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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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 건설현장. [사진 = 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5·6호기가 규모 7.4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는 수준으로 건설된다. 지난 공론화 과정에서 제기된 원전 안전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조처다.

또 자동예측시스템 개발, 인공지능(AI) 로봇 활용 등 현재 가동 중인 원전의 안전성을 보다 강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와 함께 정보신뢰센터를 운영하는 등 원전 정보도 투명하게 공개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신고리 5·6호기 건설 재개를 계기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원전 안전 건설·운영 대책'을 7일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신고리 5·6호기를 국민과 함께 세계 최고의 원전으로 건설(4개 과제) △가동 중인 원전의 안전성을 획기적으로 강화(8개 과제) △국민 눈높이에 맞춘 투명한 원전정보 공개(4개 과제) 등 3대 추진 방향과 16개 추진과제를 담았다.

우선 신고리 5·6호기는 원자로 제어 등을 위한 안전 핵심 설비의 내진 성능을 규모 7.0에서 규모 7.4로 강화한다.

정부가 현재 국내 원전 24기의 내진 성능을 규모 6.5에서 규모 7.0으로 상향하는 작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이다.

국내 원전 가운데 규모 7.4 수준으로 내진 성능이 보강되는 곳은 신고리 5·6호기가 유일하다. 또 다수 호기 관련 안전성 평가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국내 원전에 적용하기로 했다.

이밖에 신고리 5·6호기 건설 과정에 3D 및 가상현실 기술을 적용한 사이버 발전소를 구현해 설계 및 시공 오류를 예방하기로 했다. 준공 시까지 건설 전과정을 시민이 직접 감시하고 개선사항을 제언할 수 있는 시민참관단도 운영한다.

기존 원전의 안전성능을 강화하는 방안으로 자동예측시스템을 개발한다. 이 시스템은 원전 핵심설비의 센서를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이상 발생이 예상되는 설비는 선제적으로 예방정비를 할 수 있다.

특히 '핵연료 내구성 두 배 강화' 등을 추진, 사고 발생시 진행을 최대 5시간 지연시켜 골든타임을 더 확보하기로 했다.

현장 근무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고온·고방사선 구역 점검, 수중 현장 점검 등 사람이 수행하기 어려운 업무를 AI 로봇이 대신하게 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원전 핵심 설비의 센서를 통해 수집한 빅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 사전 예방 정비를 시행하고 20년 이상 운영한 원전의 핵심 설비를 교체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원전 정보도 더욱 투명하게 공개된다.

한수원은 원전 정보 제공기구인 '정보신뢰센터'를 신설하고, 원전에 이상이 발생할 경우 정보를 원하는 국민 모두에게 문자메시지(SMS)로 즉시 통보하는 시스템도 갖춘다.

국민이 원전과 관련해 궁금한 사항을 물어볼 수 있는 국민제언 게시판도 운영하고, 지난 6월 영구 정지된 고리 1호기의 주요 시설을 국민에게 개방하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관섭 한수원 사장은 "민주적인 공론화 절차를 통해 건설 재개의 기회를 주신 국민께 감사드린다"며 "3개월의 건설 중단 기간 동안 묵묵히 현장을 지켜준 협력사와 한수원을 믿어주신 지역 주민께 감사한 마음으로, 투명하고 안전하게 원전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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