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웅은 5일 경기도 여주 솔모로 컨트리클럽(파70·665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이글 1개, 보기 1개를 묶어 6언더파 64타를 쳤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69타를 기록한 최고웅은 공동 2위 이승택(22)과 최민철(29)을 2타 차로 제치고 우승상금 1억원의 주인공이 됐다.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KPGA 코리안투어에 뛰어든 최고웅은 올해 9월 대구경북오픈 공동 2위가 개인 최고 성적이었다. 2010년 투어 데뷔 이후로는 7년 만에 첫 우승이다.
최고웅의 우승은 짜릿했다. 맹동섭(30), 이승택과 함께 9언더파 공동 선두로 올라선 최고웅은 16번 홀(파5)에서 극적인 이글이 결정적인 샷이 됐다. 최고웅은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지만, 두 번째 샷을 가까스로 그린 주변에 보낸 뒤 약 10m 거리의 이글 퍼트를 홀에 떨어뜨려 2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 우승까지 이뤄냈다.
최민철은 최근 3개 대회 연속 공동 2위로 아쉬움을 남겼고, 단독 선두를 질주하던 맹동섭은 4위까지 밀렸다. 최진호(33)는 이 대회에서 7위(6언더파 274타)를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밀어내고 2년 연속 제네시스 포인트 대상 수상을 확정하며 2018시즌 유러피언투어 출전권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