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화장품기업인 아모레퍼시픽그룹이 3분기에도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의 경제보복이 이어지면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지난 3분기 매출이 1조41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2% 떨어졌다고 30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감소폭이 더 컸다. 3분기 영업이익은 39.7% 급감한 1324억원에 그쳤다.
회사 측은 “관광객 유입 감소 영향으로 주요 계열사 매출과 영업이익이 역신장했다”고 실적 부진 이유를 설명했다.
설화수·헤라·마몽드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도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했다. 아모레퍼시픽 3분기 매출은 3조9839억원, 영업이익은 5195억원으로 각각 8.0%, 30.4% 역신장했다. 면세점을 포함한 국내사업 부문 매출은 13.8% 줄어든 2조7001억원, 영업이익은 36.5% 감소한 3835억원에 그쳤다.
에스쁘아는 325억원의 매출을 거두면서 21.5% 신장을 기록했지만 영업적자는 계속됐다. 반면 에스트라와 아모스프로페셔널은 성장세를 보였다. 에스트라 매출과 영업이익은 893억원, 43억원으로 각각 8.7%, 11.3% 뛰었다. 아모스프로페셔널 3분기 매출은 669억원으로 8.3% 늘고, 영업이익은 162억원으로 7.2%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