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TV조선’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어금니 아빠 이영학과 아내 최씨는 지난 달 5일 새벽 강원도 영월에 있는 계부 A씨 부부의 집을 찾아갔다. 이후 어금니 아빠 이영학은 “병원을 가자”며 어머니 김모 씨를 불러냈고 집에는 최씨와 A씨 둘만 남게 했다. 성폭행 현장이라며 경찰에 신고하기 위한 일종의 함정이었던 것.
A씨 측 유가족은 “(성폭행 당했다면서도) 최ㅇㅇ이 (이영학에게) 전화해서 '오빠 어디야?' 이러더래요. 평상시랑 똑같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과 연락이 닿지 않아 이영학의 계획은 실패했고 그날 새벽 경찰서를 찾아가 A씨의 체액이 묻은 증거물만 제출했다. 또한 애초 알려진 것과 달리 부인 최씨의 유서는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지난 달 1일 영월경찰서에 A씨를 성폭행으로 고소했다. 이 고소장에서 최씨는 “A씨로부터 2009년 3월초부터 8년간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A씨가 총기(엽총)로 위협하면서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영학과 최씨는 지난 달 5일 오전 5시쯤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최씨는 지난 달 6일 오전 0시 50분쯤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
한편 '이영학 여중생 살해' 사건의 피해자 가족이 공범인 이영학 딸(14)도 처벌해달라며 법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피해자 A 양의 모친은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영학 딸을) 구속해달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어제 법원에 제출했다"며 이영학 딸도 처벌해달라는 진정성를 냈음을 밝혔다. 진정서에는 이영학 딸도 용서할 수 없고 범행을 밝혀서 처벌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