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금니 아빠 이영학 여중생 살해ㆍ시신유기 사건을 추가 수사 중인 서울중랑경찰서의 한 형사는 23일 ‘아주경제’와의 통화에서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휴대전화에서 확보한 성관계 동영상에 나오는 여러 명의 남성들을 조사한 결과 이들이 성매매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남성들이 경찰 조사에서 한 진술 내용과 성매매를 한 여성들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이 형사는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이영학 씨를 소환해 성매매알선 혐의도 조사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검찰에 협조를 요청할 것이다”라며 “검찰 수사가 먼저이기 때문에 검찰이 수사를 쉬는 날 이영학 씨를 경찰에 소환해야 한다. 언제 소환할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영학의 휴대전화 계정과 통화내역을 분석해 성매매한 남성들을 특정했고 이들 중 10여명을 소환 조사했다.
검찰과 경찰은 이영학의 성매매알선 혐의와 아내 최모(32)씨 사망이 관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최씨는 지난 달 1일 영월경찰서에 이영학 계부 A(60)씨를 성폭행으로 고소했다. 이 고소장에서 최씨는 “A씨로부터 2009년 3월 초부터 8년간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영학과 최씨는 지난 달 5일 오전 5시쯤 추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최씨는 지난 달 6일 오전 0시 50분쯤 서울시 중랑구 망우동에 있는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