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더 젊어진 '알쓸신잡2', 똑똑한 아재들의 잡학지식과 여행기는 다시 통할까

2017-10-2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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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2' 출연진들 [사진=CJ E&M 제공]


‘알쓸신잡2’가 더 젊어지고 활기를 충전하고 돌아왔다. 새로운 멤버의 합류로 에너지 넘친 ‘알쓸신잡2’는 시즌1의 인기를 이어갈 수 있을까.

2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아모리스홀에서는 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2’(이하 ‘알쓸신잡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나영석 PD와 양정우 PD를 비롯해 유희열, 유시민, 황교익, 유현준, 장동선 등이 참석했다.
‘알쓸신잡2’는 시즌1에 이어 대표적인 연예계 엘리트 유희열이 진행을 맡았으며, 작가 유시민,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수다 여행’을 떠난. 여기에 건축가 유현준, 뇌 과학 전문가 장동선이 새롭게 투입된다.

연출을 맡은 양정우 PD는 ‘알쓸신잡2’에 대해 “거창한 기획은 아니다. 대한민국의 대표 지신인들을 모시고 세상을 돌아보며 여행을 통해 지식 이야기를 듣고, 재미있는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보자는 의도에서 출발한 프로그램”이라며 “시즌2를 맞아서 1때 하지 못했던 소도시 여행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시즌2에 처음 등장하는 유현준은 “독일에서 귀국한지 반년 됐다. 재밌을 것 같아서 출연을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장동선 교수 역시 “제게 영감되는 이야기들을 많이 주실수 있을 것 같다. 자극도 될 것 같았다”라고 답했다.

시즌1에 이어 또 한 번 출연하는 유시민 작가는 “방송 아닌 우리끼리 놀러다닌다고 생각할 때의 모습들을 자연스럽게 보여드리려고 노력하고 있다. 편집은 알아서 잘 해주시니 그것만 믿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CJ E&M 제공]


황교익 맛칼럼니스트는 “방송한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 프로그램이라 너무 좋다. 처음 하자고 했을 때는 긴장했는데, 제작진 분들이 카메라에 신경 안쓰게 만들어주시더라. 저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놀기만 한다. 맛있는거 먹고 수다 떨면서 놀고, 방송 출연하고 돈도 받는 게 고마울 뿐이다”라고 애착을 드러냈다.

유희열은 “다른 프로그램에 진행 할 때와 ‘알쓸신잡’ 진행과는 다르다. 꽤 어렵다. 저 역시 배우는 입장으로 임하고 있다. 제가 아는 선에서 이야기를 하는 정도”라며 “너무 힘들다”고 고충을 털어놓으며 너스레를 떨어놓기도 했다.

나영석 PD는 “‘알쓸신잡’은 다른 여행프로그램과는 다르게 많은 시청자 분들께서 지식 프로그램이라고 말씀해주시더라. 사실 좀 편하게 보면 이 프로그램은 여행 프로그램의 일종이라 볼 수 있다”며 “이번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여행을 한다면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대화를 나눌까 등이 우리 프로그램의 전부다. 심각하게 보시지 말고 즐겁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했다.

그렇다면 새로운 멤버인 유현준 교수, 장동선 박사의 섭외과정은 어떻게 될까. 양정우 PD는 “유현준, 장동선 선생님들은 시즌 1 때부터 관심 갖고 뵀던 분”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건축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깊은 이야기를 못한 게 아쉬워서 섭외하게 됐다. 또 장동선 선생님은 시즌1에는 독일에 계셔서 모시지 못했다가 마침 2를 시작 할 때 한국에 오셔서 연락드리고 함께 하게 됐다”며 섭외 과정을 언급했다.

시즌2를 촬영하면서 유희열은 “시즌1과는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 다른 분야에 계신 분들의 합류는 환기가 된다. 두 분이 들어오면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기 시작했다”며 “안동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우리에게 정말 멋진 고택과 음식과 공간이 있는지 몰랐다. ‘알쓸신잡’을 하면서 정말 좋은 것 중에 하나가 보통의 여행 프로그램에서 담아내지 못하는 이야기들을 할 수 있다는 게 감사하다”고 애착을 보였다.
 

[사진=CJ E&M 제공]


시즌1에서는 여성 전문가의 부재가 아쉽다는 평가가 있었다. 그러나 시즌2에서도 여전히 여성 전문가는 부재다. 이 같은 지적에 나영석 PD는 “그런 부분에는 시청자 분들의 요구도 알고 있고, 우리 제작진 역시 큰 의무감을 느끼고 있다”면서도 “한 가지 오해하시는 부분이 ‘알쓸신잡’ 섭외를 쉽게 된다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 그렇지 않다. 사실 방송에 출연하는 의무감을 갖고 시청자 분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게 선뜻 OK를 하는 게 쉬운일은 아니다. 정말 수많은 실패가 있고, 그런 부분에 대해서 공개하지 않는게 어떤 분들에게 불편하실 수 있기 때문”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나 PD는 “섭외에 성공하지는 못했을 뿐이다. 다음 시즌이든 언제든 늘 문은 열려 있다는 점이다. 혹시 제작발표회를 보시고 계신 많은 여성 전문가 분들이 계시다면 다음 섭외 전화에는 흔쾌히 허락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그렇다면 시즌2의 첫 촬영지를 안동으로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양정우 PD는 “안동이 갖고 있는 타이틀이 마음에 들어서 시즌1부터 가고 싶었다. 그래서 시즌2를 시작하면서 새로운 분들과 함께 가게 됐다”며 “건축가, 과학자 분들이 새로 오셨으니 돋보이는 장소였으면 좋겠다는 의도에서 첫 촬영지로 안동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시즌2 관전포인트에 대해서는 “장르가 바뀐 느낌이다. 지난 시즌이 역사 이야기나 문학 이야기들이 많아서 차분하고 진지한 이야기가 있었다면 이번엔 좀 더 밝고 세련된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시즌이 될 것 같다”고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유시민 작가는 “시즌1에서 시작됐던 음식 배틀은 시즌2에도 계속된다고 할 수 있다”며 짧고 굵게 자신했다. 27일 밤 9시 50분 첫 방송.
 

[사진=CJ E&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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