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간 사용한 금성사 의류건조기, 아직도 ‘쌩쌩’

2017-10-25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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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재영씨(왼쪽)와 이희순씨(오른쪽)가 1994년 구입한 금성사 의류건조기(오른쪽 상단)를 기증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퍼지' 기술이 적용된 4kg 용량의 전기식 건조기로 지금도 정상 작동한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는 20여년 전 선보인 금성사 의류건조기가 다시 창원사업장으로 돌아왔다고 25일 밝혔다. 

경기도 안양시에 사는 염재영씨(65세)·이희순씨(62세) 부부가 1994년에 구입한 금성사 의류건조기를 제조사인 LG전자에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이다. 
이 건조기(모델명 DK-400AI)는 금성사가 1991년 출시한 4kg 용량의 전기식 의류건조기로, 당시로선 가장 앞선 기술인 ‘퍼지(Fuzzy)’가 적용된 제품이다. 3개의 온도 센서가 건조물의 양과 온도 변화를 감지해 최적의 상태에서 의류를 건조해준다.

염씨 부부는 1994년 당시 적지 않은 금액인 22만4000천원에 금성사 의류건조기를 구입했다. 미국 여행 중 의류건조기를 사용해본 경험이 건조기 구매를 결심하게 된 계기였다. 이들은 국내에서 의류건조기가 생소한 제품이었는데 매장에서 금성사 의류건조기를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며 당시를 회고했다.

이 씨는 “평생 구입했던 전자제품 가운데 가장 잘 샀다고 생각한 제품이 바로 이 건조기”라며 “20년 넘게 지인들에게 건조기 구매를 추천해왔는데 최근에서야 건조기 붐이 일어나더라”고 말했다.

또 그는 “가장 큰 자랑거리였고 지금도 멀쩡히 작동하는 제품인데 막상 버리려 하니 너무 안타까웠다”며 “그래서 최신 LG 건조기를 구입하며 매장 직원에게 제품을 기증할 방법이 없는지 문의했다. LG전자에서 소중히 보관해주면 좋겠다”고 전했다. 

부부는 23년 동안 제품을 사용하며 몸소 체험한 LG 가전의 탁월한 성능과 내구성을 고려해 이번에도 LG전자 제품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LG 트롬 건조기의 가장 큰 장점으로 옷감 손상이 적다는 점과 먼지 필터의 뛰어난 성능을 꼽기도 했다.

LG전자는 창원사업장 내 쇼룸에 기증받은 의류건조기를 전시할 예정이다. 제품을 기증한 염씨 부부에게는 감사의 표시로 ‘트롬 스타일러’를 증정했다.

LG전자는 국내업체로는 유일하게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전기식 건조기를 앞세워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 전무는 “국내 의류건조기 시장을 선도해온 LG전자의 저력은 장기간 축적해온 기술력이 바탕이 된 것임을 보여준 계기”라며 “끊임 없는 기술 혁신을 통해 차별화된 가전제품을 지속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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