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해외 데이터로밍 가격을 국내 표준요금제 데이터 이용요금 수준으로 인하했다. 데이터로밍 부가서비스에 가입하지 않았더라도 해외에서 ‘요금폭탄’ 걱정 없이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KT는 24일부터 △데이터로밍 종량 요금 파격 인하 △데이터로밍 상한제도 개편 △신규 로밍 서비스 2종 출시 등 로밍 서비스를 대폭 개선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아울러 데이터로밍 이용금액 상한 제도를 개편한다. 이용금액 상한선 일 1만1000원(부가세포함)을 신설하고 기존 월 5만5000원 상한은 11만원으로 변경한다. 일 1만1000원에 도달하게 되면 당일 추가 요금 부담 없이 200kbps 이하 속도로 계속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 하루 상한선인 1만1000원 이내에서 소량 데이터를 원하는 고객들도 사용한 만큼 요금을 낼 수 있다.
이번 개선안은 중국∙미국∙일본 등 176개국에서 적용되며 개선안이 적용되지 않는 일부 국가에서는 데이터로밍을 기본 차단해 원치 않는 데이터로밍 요금 발생으로 인한 불만 가능성을 원천 제거했다.
이와 더불어 KT는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투게더’, ‘음성로밍 안심 5분’ 등 요금제 2종을 신규 출시한다.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투게더는 가족, 친구 등 단체로 해외여행 가는 고객들의 로밍 요금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서비스다. 가입 시 대표자 본인을 제외하고 최대 3명까지 데이터로밍 하루종일 요금제와 동일한 서비스를 기존 하루 1만1000원보다 50% 할인된 금액인 5500원에 제공한다.
음성로밍 안심 5분은 3300원에 5분의 로밍통화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해외 응급상황 및 간단한 통화를 원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출시한 요금제로, 통화 이용 후 바로 잔여분수를 확인할 수 있으며 수신 및 발신통화 모두 적용된다.
임채환 KT 무선서비스담당 상무는 “KT고객의 가계통신비 부담을 낮추고 요금 불안 없이 안심하고 로밍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며 “사람을 생각하는 혁신기술로 더욱 차별화된 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