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 자금 일부 자산운용사에 맡긴다

2017-10-19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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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UG, 자금 위탁 운용기관 선정 공고...2800억 위탁 예정

“실적 배당 상품에 투자해 자산 운용 수익성 높일 것”...“수익성 따라 위탁 운용 규모 확대 예정”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로고.[이미지=주택도시보증공사 제공]


주택도시보증공사(이하 HUG)가 고유 자금 일부를 증권사와 자산운용사에 맡기기로 하면서 향후 건설업계의 자금이 운용 다변화를 통해 투자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금융투자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HUG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자금 위탁 운용기관 선정사업 공고를 냈다. HUG는 자산운용사 4곳과 증권사 4곳을 선정해 총 2800억원의 금액을 위탁할 예정이다. 현재 HUG는 주택분양 보증 상품을 통해 나오는 수수료 등으로 발생한 약 5조원의 고유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HUG는 오는 27일까지 서류를 접수받은 뒤 1·2차 정량평가와 정성평가를 통해 선정한 기관과 2년 동안 계약을 맺어 8개 기관에 350억원씩 위탁하게 된다. HUG 측은 “적정 규모의 공사 자금을 외부 전문 금융기관 위탁을 통한 실적 배당 상품에 운용해 자산 운용의 수익성을 높이고, 금융자산 운용대상의 다변화를 통해 투자 수익을 창출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8월 HUG는 자금운용 위탁 평가기관으로 ‘KG 제로인’을 선정했다. KG 제로인은 운용 기관 선정 업무를 지원하고 운용성과 평가 업무를 맡는다. HUG 관계자는 “위탁 운용을 처음하기 때문에 운용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도 하게 된다”고 말했다. 주택 보증 전문 공기업으로서 고유자금의 위탁 운영은 HUG가 첫 시도다. 

이처럼 HUG가 위탁 운용에 나서게 된 것은 자금운용 방법이 개정됐기 때문이다. HUG는 지난 3월 이사회를 열어 자금 운용을 정기예금 등 확정금리 상품과 현금성 자금에 투자하는 ‘내부운용’과 실적 배당 상품에 투자하는 ‘위탁운용’으로 나누는 내용의 자금운용 규정을 개정했다. HUG는 그동안 고유자금을 정기예금 등 확정금리 상품에 모두 투자했다.

향후 실적 운용 증가에 따라 HUG가 위탁 자금 규모를 늘릴 수도 있어 증권사와 자산 운용사들의 이목도 집중되고 있다. HUG 관계자는 “기존의 정기예금 위주의 투자는 1.9% 미만 정도의 이율을 얻었다”며 “위탁 운용 보수나 수수료를 차감한 후에도 그 이상으로 이율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운용사를 선정 뒤 과거 확정금리 상품에 투자했던 실적 대비 위탁 운용 실적이 높게 나온다면 위탁 운용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HUG의 고유자금 규모는 약 5조6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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