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재울 뉴타운에 공급되는 ‘래미안 DMC 루센티아’ 아파트가 열흘간의 긴 연휴를 마치고 시작되는 가을 분양대전의 막을 올렸다. 특히 지난 달 바뀐 청약제도를 적용받는 첫 단지로 주목받으면서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5구역을 재개발하는 최고 25층, 11개 동, 총 997가구 규모의 래미안 DMC 루센티아 모델하우스 문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서대문구 남가좌동 175번지 일대에 공급되는 이 아파트는 전체 가구 가운데 517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2003년 2차 뉴타운으로 선정돼 사업을 진행한 가재울 뉴타운은 5구역이 분양에 나서면서 완성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서대문구 남가좌동과 북가좌동 일대 약 107만5672㎡ 부지에 2만여 가구가 들어서는 가재울 뉴타운은 이미 2008년부터 ‘DMC 아이파크(1구역)’와 ‘DMC 센트레빌(2구역)’, ‘DMC 래미안 e편한세상(3구역)’, 'DMC 파크뷰자이(4구역)‘ 등이 입주를 마쳤다.
특히 래미안 DMC 루센티아는 ‘8·2 부동산 대책’의 후속 조치로 지난 달 개편된 청약제도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청약자들의 가점제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달 20일 가점제 적용 비율을 확대하는 내용의 주택공급규칙을 개정했다. 이에 투기과열지구 내 민영주택 공급 시 전용면적 85m² 이하 소형 아파트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 100%에 가점제가 적용된다. 이전에는 75%에 가점제가 적용됐다. 긴 연휴와 청약 홈페이지 개편 때문에 미뤘던 분양이 쏟아지는 하반기에 바뀐 제도가 본격적으로 적용된다.
래미안 DMC 루센티아를 전용면적 별로 살펴보면 △59㎡ 63가구 △84㎡A~E 442가구 △112㎡ 12가구로 전체 물량 가운데 98% 가량이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개정된 주택공급규칙에 따르면 전용면적 59~84㎡ 총 505가구가 가점제 100%로 당첨자를 선정한다.
청약 가점이 높은 순으로 예비당첨자가 정해지는 만큼 모델하우스에는 주로 자신의 가점을 따져보는 실수요자들이 상담을 받았다. 분양 관계자는 “가점 커트라인은 청약제도 개편 이전에 가재울 뉴타운에 공급된 단지와 단순 비교하기 힘들다”며 “대부분의 가구가 가점제로만 당첨자를 선정하기 때문에 주로 내집 마련을 위한 실수요자들이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6구역을 재개발해 지난 8월 분양한 ’DMC 에코자이‘ 전용면적 84㎡의 커트라인은 49점이었다.
이 아파트는 17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8일부터 1순위 청약을 시작한다. 26일 당첨자를 발표하며 입주 예정 시점은 2020년 2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