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농어촌]유제품 몸값 '껑충'…9월 세계 식량가격지수 0.8% 상승

2017-10-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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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등 공급부족 가격상승 견인

[연합]

유지류와 유제품 가격 강세로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전달보다 소폭 상승했다. 

10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9월 세계 식량가격지수가 전월(177.0포인트) 대비 0.8% 상승한 178.4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품목별로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53.7포인트)보다 1.0% 하락한 152.2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했지만 전년 동월 대비 8% 높은 수준이다.

옥수수 가격은 남미의 풍부한 공급량과 북반구의 수확으로 인해 하락했고, 밀은 러시아의 예상 수확량이 상향 조정되면서 가격이 떨어졌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과 동일한 173.2포인트였다. 양고기는 중동·동남아시아의 수입 증가와 오세아니아의 전반적인 공급 부족으로 가격이 올랐다. 

돼지고기 가격은 브라질의 공급여건이 개선되며 소폭 하락했다. 가금육과 쇠고기 시장은 안정적 공급이 이뤄지며 가격 안정세를 유지했다.

반면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164.4포인트)보다 4.6% 상승한 171.9포인트를 기록했다. 팜유의 가격상승으로 식물성 유지류는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유채씨유와 해바라기씨유 가격도 상승세를 유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동남아시아의 예상 생산량 감소와 주요 수입국의 재고 수준이 낮아 수입수요가 늘면서 팜유의 가격상승을 견인했다"며 "대두유 가격은 남미 지역에서 파종이 늦게 시작된 것에 따른 우려로 올랐지만 예상보다 높은 미국의 수확량 전망으로 인해 상승폭이 제한됐다"고 설명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도 전월(219.7포인트) 대비 2.1% 상승한 224.2포인트를 기록했다. 호주·뉴질랜드·유럽연합(EU)의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의 공급이 줄며 유제품 가격상승을 이끌었다. 

버터와 치즈는 아시아 지역에서 수요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탈지분유와 전지분유는 구매 의사 감소로 가격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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