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깡통전세' 걱정에 전세금 보증상품 가입자 급증

2017-10-08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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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8월 2만6249가구 계약

올해 들어 8월까지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한 보증금 규모는 5조6278억원으로 집계돼 8개월 만에 이미 작년 가입 규모를 넘어섰다. [사진=아주경제DB]


주택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한 세입자 수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한 보증금 규모는 5조6278억원으로 집계돼 8개월 만에 이미 작년 가입 규모를 넘어섰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규모는 2013년 9월 출시 이후 해마다 늘어 왔다. 2013년(9~12월)에는 765억원에 그쳤으나, 2014년 1조587억원, 2015년 7220억원을 각각 기록했고, 2016년에는 가입 보증금 규모가 5조1716억원에 달했다.

이 기간 가입자도 꾸준히 늘어났다. 2013년 451가구에서 출발해 2014년 5884가구, 2015년 3941가구, 2016년 2만4460가구가 이 상품에 가입했고 올해는 1~8월에 2만6249가구가 계약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집주인이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거나 집값 하락, 집주인의 과도한 빚 등으로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울 때 HUG가 집주인 대신에 전세보증금을 내주는 상품이다.

아파트,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다세대 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등에 1년 이상 전세를 얻을 때 이용할 수 있다. 전세금이 수도권에서 5억원 이하, 수도권 외 지역에서 4억원 이하인 경우가 가입 대상이다. 집주인의 동의 없이 전세기간이 1년 이상 남아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어 세입자가 집주인에 전세금을 떼일 수 있는 깡통전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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