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한 세입자 수가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들어 8월까지 전세보증금반환보증에 가입한 보증금 규모는 5조6278억원으로 집계돼 8개월 만에 이미 작년 가입 규모를 넘어섰다.
이 기간 가입자도 꾸준히 늘어났다. 2013년 451가구에서 출발해 2014년 5884가구, 2015년 3941가구, 2016년 2만4460가구가 이 상품에 가입했고 올해는 1~8월에 2만6249가구가 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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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보증금반환보증은 집주인이 보증금 반환을 거부하거나 집값 하락, 집주인의 과도한 빚 등으로 세입자가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울 때 HUG가 집주인 대신에 전세보증금을 내주는 상품이다.
아파트, 단독주택, 다가구주택, 연립·다세대 주택, 주거용 오피스텔 등에 1년 이상 전세를 얻을 때 이용할 수 있다. 전세금이 수도권에서 5억원 이하, 수도권 외 지역에서 4억원 이하인 경우가 가입 대상이다. 집주인의 동의 없이 전세기간이 1년 이상 남아 있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전세보증금반환보증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깡통전세'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대다수 부동산 전문가들은 올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어 세입자가 집주인에 전세금을 떼일 수 있는 깡통전세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을 지속적으로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