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연간 최대 영업이익을 갈아치울 지 주목된다. 현재 추세라면 50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5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13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까지 증권사들이 추정한 3분기 영업이익 평균추정치는 14조3127억원까지 상승했다.
이런 기대를 키우는 것은 단연 반도체 호황이다.
지난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을 보면, 반도체 수출은 96억9000만달러로 사상 첫 월간수출 90억달러를 돌파했다. 증가세는 12개월 연속 이어졌다.
증권사는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부문에서만 10조원 안팎의 수익을 낼 것으로 점치고 있다.
이는 앞서 지난 7월 말 삼성전자가 예상한 것과는 정반대의 상황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3분기에는 영업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이 늘어나겠지만, 디스플레이 및 무선 사업의 실적 둔화로 전체 영업이익은 줄어들 것이란 것이다.
하지만 디스플레이 부문은 무난히 1조원대 중반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IM 부문도 2조원 후반~3조원 초반이 예상된다.
물론 출시 초반 400만대가 팔려나간 갤럭시노트8의 효과가 반영되는 4분기 영업이익은 16조~17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올해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인 2013년 36조7900억원을 훌쩍 넘는 50조원에 달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한 전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역사적인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다들 예상하고 있다"며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