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급결제 시장 빅뱅] 간편결제 하루 842억, 시장 급팽창

2017-10-06 06:10
  • 글자크기 설정

 

삼성페이, 카카오페이 등 신종 전자지급서비스를 활용한 결제, 송금 이용이 크게 늘었다. 하루 평균 결제액이 1년 동안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에 카카오뱅크가 계획대로 '앱투앱' 결제시장에 진출하면 관련 시장을 더욱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 일평균 거래액 800억 돌파

최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삼성페이 등 신종 전자지급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246만건, 842억원으로 전기대비 각각 49.5%, 35.3% 증가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이용건수는 195.4%, 이용금액은 231.8% 각각 늘었다.

한은은 지난해 1분기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 중인데 1년 간 이용건수와 금액 모두 3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신종 전자지급서비스는 카드 정보를 미리 스마트폰에 저장해 놓고 거래하는 간편결제 방식과 미리 계좌이체 방식으로 스마트폰에 충전한 선불금을 전화번호, SNS 등을 활용해서 보내는 간편송금 방식으로 나뉜다. 서비스별 일평균 이용금액은 간편결제 567억원, 간편송금 276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최근 시장이 급성장한 배경은 스마트폰에 저장된 카드를 인식할 수 있는 최신 결제 단말기 보급이 늘어난 데다 주요 간편송금업체가 은행과 계좌 연계가 편리해진 영향이 맞물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삼성, LG, 롯데, 신세계 등 주요 대기업들이 관련 결제 서비스를 본격적으로 운용하면서 시장 확대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은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 전국적 규모의 영업망을 갖춘 유통·제조사들이 시장에 진입해 관련 결제시장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신종 전자지급서비스를 포함한 전체 전자지급서비스 일평균 이용금액은 올해 2분기 441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기대비 6.3% 증가한 것으로 역대 최대치다. 건당 이용금액은 1만9948원으로 전기대비 4.1% 줄었다.

서비스별 이용금액은 △전자지급결제대행(PG) 3089억원 △결제대금예치 594억원 △선불전자지급수단 527억원 △전자고지결제 201억원 △전자화폐 1214만원으로 조사됐다.

◆ 결제 영역 파괴 … 미래 결제시장 주역되나

올해 1분기 기준 간편 결제의 건당 평균 결제액은 3만2722원이다. 신용카드 4만5000원의 70% 수준이다.

소액·거액을 가리지 않고 온갖 거래에 폭넓게 이용되는 신용카드와 달리, 간편 결제는 아직 온라인 쇼핑이나 카페·식당·영화관 등 결제액이 크지 않은 업종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다. 결제 한도도 하루 50만원, 월 300만~500만원 정도다. 간편 결제의 주요 고객이 모바일 인터넷에 익숙한 20~30대인 것도 관련이 크다.

하지만 최근 간편 결제의 사용처가 증가하면서 이같은 상황도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기·수도요금 같은 각종 공과금은 물론이고 아파트 관리비, 지방세와 국세 등도 간편 결제로 낼 수 있게 됐다. 바코드나 QR코드를 이용한 간편 결제 방법이 확산되고, 제휴 금융사도 전 은행권과 신용카드 업체로 확대되면서다. 이로 인해 특정 업종과 연령층에 집중됐던 간편 결제 시장 규모가 올해 10조원을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금융권 관계자는 "중국은 간편 결제가 노점상까지 파고들 만큼 확산됐다"면서 "한국도 머지않아 간편 결제가 신용카드와 현금에 버금가는 주류 결제 수단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