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김부겸 행안부 장관 "지방분권, 균형발전 대표적 과제… 모든 공무 무거워"

2017-09-25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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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도 행사 없이 직원들에 소회 이메일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이달 23일로 취임 100일을 맞아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소관부처의 대표적 과제라고 밝혔다.

25일 행안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공무(公務)의 무게, 취임 100일에 즈음해 행안부 가족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제목으로 최근 전 직원들에게 그간 소회와 각오가 담긴 이메일을 보냈다. 그러면서 별도 행사를 갖지 않는다고 알렸다.
"안보 상황이 심상치 않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진 부처로 늘 그래왔듯이 나라의 중심을 잘 잡아주길 부탁한다"고 당부의 말로 글을 시작한 김 장관은 지난 100일을 '행안부 가족 여러분과 사귀는 기분이었다'고 말했다.

소속 공무원들을 '천생 모범생'으로 정의하고, 그동안 시민의 덕성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여기서 '시민의 덕성'은 공공성과 연대성으로 연결시켰다.

김 장관은 "세상이 갈수록 강퍅해져 나 혼자 살기에 급급하다. 경쟁은 너무나 치열하고, 금수저와 흙수저의 거리는 까마득하하다"면서 정부의 공무원 추가 선발 방침을 재확인시켰다. 하지만 반대 논리도 만만치 않아 국민들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김 장관은 행안부의 주요 과제를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두 가지라고 요약했다. 분권과 균형이 우리사회에 무너진 공공성을 되살리고, 연대성 복구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분권을 '소수의 가진 자에게 더욱 집중될 수밖에 없는 구조를 깨자는 것'으로 정리하며 "집중된 것을 나누자면 많이 가진 자가 먼저 내놓아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다 함께 나눠야 하는 것'이란 공공성에 대한 강조가 기본철학"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또 균형을 '작고 약한 자에게도 기회를 줘 골고루 잘 사는 구조를 세우자는 것'이라면서 "강한 자가 아니라 약한 자의 편을 들어줘야 한다. '내가 지금 저들의 편을 들어주지 않으면, 언젠가 우리 모두 쓰려져'라는 연대성이 출발점이다"라고 했다.

앞선 100일을 '서로 알아가는 시간'이었다면, 향후 100일에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한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장관은 "2018년 1월 1일, 200일째가 되는 날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안을 들고 청와대로 국회로 국민들 앞으로 달려가 호소할 것이다. 공직자 여러분, 저와 우리 부 간부들을 믿고 대한민국을 한 번 다시 일으켜보자"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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