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노소 유치원생까지도 다 관심을 가질 정도로 우리나라는 지금 4차 산업혁명 열풍 속에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유웅환 카이스트 교수는 20일 서울 소공동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2017 GGGF'에서 '사람중심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유 교수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캠프의 '4차 산업혁명 위원장'을 맡아 문 정부의 관련 정책 설계를 총괄했다. 그는 4차 산업시대에 한국이 전 세계를 선도하는 퍼스트무버가 되기 위해서는 네 가지 과제를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핵심 기술, 신에너지원, 신소재 등을 확보해 '초혁신의 기술강국'이 되고, 창업 생태계를 구축해 청년들이 마음껏 도전하는 '창업의 나라'가 돼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스마트 공공 서비스, IT 플랫폼 등을 구축해 '지능형 정부'를 통한 시장창출을 이뤄내고,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 등으로 개개인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고 전했다.
유 교수는 "한국이 잘하는 부분을 집중 성장시켜야 하며, 그 중심에 '5G와 신소재 개발'이 있다"면서, "5G는 정보를 전달하는 일종의 신경망인데, 글로벌 시장에서 5G를 선도하게 되면 빠른 속도를 바탕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능 정보에만 치우쳐서는 안 되며 소재를 개발하고자 하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며 "특히 주목할 신소재는 그래핀"이라면서 "그래핀은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하고, 다이아몬드보다 2배 이상 열 전도성이 높으며 탄성이 뛰어나 자동차, 임플란트, 타이어 등 활용분야가 넓다"고 설명했다.
유 교수는 이러한 혁신적인 변화의 기저에는 사람중심의 포용적 4차 산업혁명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캠프에서 활동했을 당시 4차 산업혁명의 정의를 사람 중심의 4차 산업혁명으로 정했다"며 "결국 사람이 혁신을 만들고, 혁신을 통해 사람의 삶의 질이 높아져야 진정한 혁명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