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도 태풍 '마링'에 물난리..12일 마닐라 증시 휴장

2017-09-1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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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현지시간) 마닐라 인근 바코르 시에서 주민들이 무릎까지 차오른 물을 헤치면서 거리를 걷는 모습. 필리핀 당국은 폭우 여파에 일부 학교에 휴교령을 내리고 증시를 휴장키로 했다. [사진=AP/연합]


12일(현지시간) 필리핀이 간밤 태풍 '마링'으로 인한 폭우 여파로 마닐라 증시가 휴장했다. 필리핀 정부는 마닐라를 비롯해 인근 지역의 학교와 관공서에 휴교령과 휴업령을 내렸다고 AP통신과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들은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간밤 폭우가 내리면서 마닐라 일부 지역에서는 물이 허리춤까지 차올랐고 마닐라 남북을 잇는 주요 도로가 폐쇄되는 듯 피해가 잇따랐다. 
폭우로 인해 라우나 지역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10대 청소년 두 명이 사망하고 다섯 명이 실종되는 인명 피해도 보고됐다. 12일 오후에는 마닐라 인근을 훑고 지나갈 것으로 예보돼 필리핀 당국은 태풍의 예상경로에 있는 지역에 태풍경보를 발령하는 등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필리핀은 매년 약 20차례 태풍의 영향권에 들어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나라로 꼽히기도 한다. 지난 2013년에는 초강력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에 상륙하면서 6000명의 목숨을 앗아간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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