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총선에서 집권 보수당 연합이 접전 끝 승리

2017-09-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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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총선에서 승리한 에르나 솔베르그 노르웨이 총리 [사진=AP/연합]


지난 10일(현지시간)부터 이틀 동안 실시된 노르웨이 총선에서 현 총리인 보수당 에르나 솔베르그 총리가 승리를 선언했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AFP통신과 파이낸셜타임즈(FT) 등 외신에 따르면 개표 95%가 완료된 상황에서 보수당을 비롯해 반이민 우익 정당인 진보당, 기독민주당, 자유당의 우파 연합은 의회의 총 169석 중 89석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과 경쟁한 노동당, 녹색당, 중앙당, 사회주의좌파당의 좌파 연합은 80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요나스 가르 스토르 노동당 대표는 “노동당으로선 뼈아픈 결과”라면서 패배를 인정했다.

이로써 솔베르그는 2013년 30년 만에 처음으로 보수당 총리가 된 뒤 2연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솔베르그의 연임 성공에는 2014년 유가 급락에 따른 재정 위기와 2015년 난민 위기를 큰 무리 없이 극복해낸 것이 주효했다고 주요 외신들은 분석했다.

원유 및 가스 산업은 노르웨이의 수출 수입 중 절반을 차지해 유가 급락에 따른 경제적 여파는 상당했다. 해당 산업에서 5만 여명이 일자리를 잃었고 관련 부분에서 정부 세입도 40%나 급감했다.

그러나 솔베르그는 소득세 및 부유세 삭감, 상속세 폐지 등의 적극적인 감세정책을 통해 경기 부양을 추진했다. 특히 최근 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나오자 그는 총선 유세에서 정책의 지속성을 강조하면서 투표를 호소했다.

반면 스토르 대표는 노르웨이 정부가 세계 2위 연기금인 노르웨이 국부펀드에서 1조 달러 이상을 사용한 것을 문제 삼으면서 복지 확대와 사회 불평등 해소를 위해 부자 증세를 공약했다.

한편 노르웨이는 지난 3월 유엔이 작성한  ‘세계 행복 보고서 2017’에서 높은 삶의 질, 교육, 종합적인 복지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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