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과학기술 정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국민과 머리를 맞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광화문 세종로공원에서 과학기술 혁신 포럼 ‘국민체감 성장동력 오픈톡(이하 국민체감 오픈톡)’을 30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다양한 각계 전문가 7인(배준범 UNIST 교수, 김민수 ETRI 박사, 최연구 한국과학창의재단 연구위원, 박문정 포항공대 교수, 한상수 H&P 국제특허사무소 변리사, 김정빈 수퍼빈 대표,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과 온라인을 통해 사전 참가 신청한 일반인 100명이 함께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배준범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정책 수립을 위한 의견수렴과정에서 젊은 과학자에게 주제발표 기회가 제공되는걸 보고 새로운 정부의 국민 소통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며 “성장동력은 과학기술이 될 수도 있고, 문화가 될 수도 있으며, 의료, 관광 등 무엇이든 될 수 있는바 앞으로도 국민과 정부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후 참가자 100인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토론주제인 ‘내 삶을 바꾸는 성장동력’을 제안하며 전문가들과 논의를 이어나갔다.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스마트폰으로 의견을 쏟아냈으며, 전문가들은 이를 심층적으로 조명하며 열띤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특히 이날 포럼에서는 미래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 소프트로봇과 자연친화적기술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눈길을 끌었다.
향후 국민체감 오픈톡은 ‘4차산업혁명을 이끄는 성장동력’과 ‘국민 주권시대 새로운 성장동력 정책 제안’이라는 주제로 각각 9월 30일과 10월 28일에 걸쳐 총 3회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는 실시간으로 접수된 국민 아이디어의 실행여부를 따져 다부처 공동사업으로 진행, 국가정책에 반영시킨다는 계획이다. 유영민 과기정통부 장관은 더 많은 대중들의 과학기술 정책 참여를 이끌기 위해 전용 팟캐스트 방송도 고려중이다.
이우진 과기정통부 미래성장전략과장은 “새정부 들어 현장을 찾고, 소통하는 방식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들의 창의적인 제안이 과학기술에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과기정통부는 내년 예산안으로 올해보다 866억원 늘어난 14조1759억원을 편성했다. 특히 연구개발(R&D) 예산규모는 내년 정부 R&D 규모의 34.4% 수준인, 6조8110억원으로, 올해보다 626억원 증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