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력업계 구조조정, 궈뎬그룹 선화 인수

2017-08-2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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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화력발전소.





중국의 5대 전력기업에 속하는 궈뎬(國電)그룹이 선화(神華)그룹을 합병한다. 철강, 시멘트, 석탄, 고속철, 조선 등의 업종에 이어 전력업종에서도 구조조정이 진행된 것.

궈뎬과 선화 두 기업을 통합하는 안이 국무원의 비준을 통과했다고 WSJ중문판이 29일 전했다. 통합된 그룹은 '국가에너지투자그룹'이라는 명칭으로 운영된다. 이로써 국가에너지투자그룹은 화넝(華能), 다탕(大唐), 화뎬(華電), 중뎬(中電) 등과 함께 5대 전력기업 중 선두권에 위치하게 됐다.

중국 정부는 이들의 합병으로 석탄·전력 일체화 효과를 실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두 기업이 합병하면 발전 총량은 2억3000만㎾(선화 8700만㎾, 궈뎬 1억4300㎾)에 달한다.

선화의 자산 9982억 위안과 궈뎬의 자산 8016억 위안을 합하면 1조7998억 위안(한화 304조원)에 이른다. 두 기업이 생산하는 석탄 생산량만도 4억6000만t에 달한다.

선화그룹은 중국 최대의 석탄 수직계열화 기업으로 석탄을 기초로 전력, 철도, 항만, 해운, 석탄합성석유(CTL), 석탄화학공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중국에서 가장 돈을 잘 버는 석탄기업으로 불린다.

궈뎬그룹은 중국 5대 전력기업 중 하나로 전력생산을 위주로 전력원 개발, 투자, 건설, 경영, 관리를 하면서 석탄, 발전장비, 신에너지, 교통 등 영역에도 걸쳐있다. 5대 발전사 중에서는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기업으로 풍력발전 총량이 2천583만㎾로 세계 최대다.

두 기업의 합병은 석탄과 전력 분야의 구조개혁을 통해 생산과잉을 해소하면서 에너지 구조를 개편하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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