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지나간 서촌…낭독회로 다시 '후끈'

2017-08-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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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8일부터 매주 금요일 '서로 낭독회' 열려…최은영·김금희·백수린 작품 선정

'2017 서로 낭독회'가 선보일 세 작품 '쇼코의 미소' '너무 한낮의 연애' '참담한 빛' [사진=문학동네·창비 제공]


번잡한 서울 도심 속에서도 한갓지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네 '서촌'에서 가을 초입에 꼭 어울리는 낭독회가 열린다.

서촌공간 서로(대표 심금택)는 오는 9월 8일부터 매주 금요일 오후 '서로 낭독회'를 개최한다. 이 낭독회는 지난 2015년 처음 선보였던 기획공연으로, 올해는 문학동네 젊은작가상 수상작가이자 향후 작품에 대한 기대가 높은 젊은 소설가 3명(최은영, 김금희, 백수린)의 작품을 선보인다. 단순한 낭독이 아니라, 대학로의 신진 연출가들이 배우들과 함께 색을 입혀 읽어 줄 예정이라 독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낭독회에 선정된 작품은 '쇼코의 미소'(최은영), '너무 한낮의 연애'(김금희), '참담한 빛'(백수린) 등 총 세 작품이다. 서촌공간 서로 관계자는 "소설의 문장을 무대 언어로 환치해 원작의 메시지와 감동을 다양한 감각으로 다채롭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그렇게 만들어진 낭독 작품은 특별할 것 없지만 특징적인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그리고 날마다 변화하고 잊혀지지만 기억하고자 하는 바쁜 우리들에게 잠시의 휴식을 선물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올해 낭독회는 인간을 그리는 예술 장르인 연극과 소설의 만남을 통해 소설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연극적 가능성을 다채롭게 탐색하고 동시대에 활동하는 신진 예술가로서 소설 문법, 시점과 문체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무대화한다. 특히 젊은 연출가 3명의 특색 있는 작업으로 새로운 연극 실험이 더해져, 이 공간만의 이색적인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낭독회에서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은 다음 낭독회의 '서로 초이스'(SEORO’S CHOICE') 작품으로 선정해 무대화한다. 서로 낭독회를 지속·발전시켜 젊은 예술인들이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작업의 자양분으로 삼는다는 취지다.
 

[사진=서촌공간 서로 제공]


서촌공간 서로의 낭독공연은 콘텐츠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고 공연으로 올리기까지의 단계 중 '중간'단계에 해당한다. 새로운 작품을 공연화하기까지 아티스트가 안고 가야 하는 여러 부담들을 최소화하고 그들의 더 자유로운 시도를 도와주며, 더 나아가 작품성과 시장성 모두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서촌공간 서로는 서로 낭독회, '신진국악실험무대 별난소리판' 등의 기획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장르의 신진 아티스트를 지원하고,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에 주력하고 있다. 서로 측은 "서로 낭독회의 기획의도 역시 더 자유로운 환경 속에서 기존 낭독공연의 틀을 깨 보고자 기획됐다"며 "여기에 젊은 신진 아티스트들이 합세해 그 열정이 더해졌고, 소재선정, 대본개발, 내부 리딩 공연 등을 거치며 콘텐츠의 다양성과 개발에 대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올해 처음 선보이는 '서로 초이스 2017 연극' 지원작인 '미인 - 거기 있던 말들'은 오는 10월 11일부터 22일까지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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