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리니지2 레볼루션’ 日 출시…방준혁 표 흥행신화 이어갈까?

2017-08-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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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의 '리니지2 레볼루션' 일본 버전 화면. [사진제공=넷마블]
 

넷마블게임즈의 최대 흥행작 '리니지2 레볼루션(레볼루션)'이 일본 열도 공략에 나섰다. 국내 게임업계의 판도를 뒤바꾼 방준혁 의장의 레볼루션 흥행 신화가 일본에서도 이어질 지 귀추가 주목된다.

24일 넷마블에 따르면, 자사의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레볼루션을 23일 일본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에 각각 출시했다. 이 게임은 엔씨소프트의 온라인PC 게임 '리니지2'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제작한 작품으로, 국내에서 올 상반기에만 58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내며 최대 흥행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성과에 힘입어 넷마블은 지난 5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13조7263억원에 달하는 상장회사로 거듭나기도 했다. 방 의장이 남들보다 빠르게 모바일 MMORPG란 장르에 과감히 승부수를 던진 전략이 주효했던 셈이다. 방 의장은 올해 1월 열린 NTP 행사에서 "레볼루션의 혁명은 넷마블의 치밀한 미래전략과 개발경쟁력으로 이뤄낸 결과"라며 "미국·중국·일본 등 빅마켓에서도 이 같은 흥행 신화를 이어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레볼루션의 성공 가능성을 일찌감치 점치고, 해외 진출 공략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리고 있었던 것이다. 방 의장은 일본 진출 공략에 앞서 레볼루션을 지난 6월14일 아시아 11개국에 선보였다. 레볼루션이 공개된 첫날 대만·홍콩·마카오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달성했고, 출시 8일만에 6개국 구글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레볼루션의 경쟁력을 입증시킨 방 의장은 '난공불락'으로 불리는 일본으로 출사표를 던졌다. 일본 모바일게임시장은 지난해 매출규모가 12조원 정도로, 미국·중국과 함께 세계 빅3 마켓 중 하나로 꼽힌다. 방 의장은 이처럼 거대한 시장 공략을 위해 철저한 현지화 작업에 공을 들였다. 앞서 출시한 모바일 RPG(역할수행게임) 세븐나이츠 서비스 경험을 기반으로, 기획단계부터 게임 전반의 콘텐츠를 일본 유저들의 취향에 맞춘 것이다.

실제 방 의장은 지난 7월부터 레볼루션 오프라인 이벤트로 요새전을 개최, 이용자들이 핵심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었다. 지난 6일에는 현지 미디어, 이용자 200여명을 초청해 게임시연이 가능한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레볼루션 일본 광고모델에도 유명 록가수 '야자와 에이키치'를 발탁하면서 단숨에 이목을 집중시켰다.

게임 콘텐츠 부문에 있어서도 레볼루션 일본 버전은 사쿠라 아야네, 타무라 유카리 등 일본 유명 성우들의 목소리를 입혔고, 협동 플레이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몬스터 도감을 카드형태로 제작하는 등 디자인 역시 현지에서 친숙하게 사용하는 방식으로 개발하면서 일본 유저들의 취향에 맞췄다.

방 의장의 치밀한 진두지휘아래 레볼루션은 벌써부터 흥행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일본에서 레볼루션 사전예약에만 163만명이 몰렸고, 출시 18시간만에 애플 앱스토어 최고매출 1위에 랭크되는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는 것. 출시 직전 40대로 준비했던 서버를 60대로 증설했으며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의 이용자들 평점은 4점 이상으로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레볼루션은 빅마켓인 일본 시장에서도 최단 기간 최고 매출 1위에 등극하는 신기록을 세웠다"며 "일본 성공을 바탕으로 국내 게임업계에 또 한번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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