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엔씨소프트를 시작으로 8일 컴투스, 9일 위메이드, 10일 넥슨·게임빌·카카오·웹젠, 11일 넷마블·NHN엔터테인먼트 등 국내 주요 게임사들이 줄줄이 2분기 실적 발표를 진행한다.
우선 엔씨소프트는 이날 공시를 통해 매출 2586억원, 영업이익 376억원, 당기순이익 308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와 비교했을 때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와 23%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77% 상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12월 '리니지 레드나이츠'를 시작으로 '파이널 블레이드', '프로야구 H2' 등 모바일게임 신작을 쏟아내며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진행해왔다. 특히 온라인게임 '리니지' IP(지적재산권)를 계승한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을 지난 6월 출시하면서 연 매출 1조원 시대가 눈 앞에 성큼 다가왔다는 분석이다.
넥슨도 온라인게임 '던전앤파이터'와 모바일게임 '히트' 성과에 힘입어 1분기와 같은 고른 매출 신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넥슨은 전분기에 매출 749억엔(7570억원), 영업이익 398억엔(4024억원), 당기순이익 200억엔(2015억원)을 기록하면서 상장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 2분기에도 넥슨의 전체 분기 매출의 60% 가까이를 차지하는 던전앤파이터의 노동절 업데이트 및 9주년 업데이트 등이 반영되면서 호실적이 예상된다. 최근 출시한 모바일 액션RPG '다크어벤저3'의 흥행으로 향후 3분기 실적의 기대감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중견게임사들의 약진도 돋보인다. 해외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컴투스는 자사의 글로벌 RPG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의 꾸준한 인기로 2분기 매출이 1295억원, 영업이익 496억원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NHN엔터테인먼트도 페이코 성과와 웹보드게임 및 모바일게임에 힘입어 매출 2291억원, 영업이익 129억원 등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
다만, 위메이드는 전분기 대비 매출이 축소된 22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웹젠도 전년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10~15% 가량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모바일게임 명가로 불리는 게임빌도 신작 흥행 부재로 매출과 영업손실의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7~8월 모바일게임 시장에 대작 게임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면서 "여기에 중국과 일본,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출시를 앞둔 게임들을 고려했을 때 3분기에는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