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유럽에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북미 등 시장 판매가 악화된 가운데 유럽에서는 스포티지, 니로 등 SUV와 친환경차가 판매를 주도하고 있다.
16일 기아차에 따르면 7월 유럽 판매량은 3만8370대로 전년 대비 4.8% 증가했다. 스포티지는 1만1695대가 팔리며 판매를 이끌었고, 리오(프라이드) 6110대, 씨드 5951대, 피칸토(모닝), 니로 2715대 등 순으로 판매가 됐다.
기아차는 올해 유럽지역에서 46만대의 판매 목표를 세웠다. 지난달까지 판매목표치의 63%를 달성했으며, 남은 기간 월 4만대 수준의 판매량을 유지한다면 목표 달성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영국,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요 국가에서 대부분 판매량이 두자릿수 성장을 나타내고 있어 하반기 전망도 밝다. 상반기 기준 국가별로는 영국 5만1000대, 스페인 3만2000대, 독일 3만1000대, 이탈리아 2만8000대, 프랑스 2만대 등을 판매했다.
하반기에는 스토닉과 스팅어 신차 론칭으로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소형 SUV 스토닉은 내달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스팅어도 국가별로 가격을 공개하고 있으며, 오는 10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기존 스포티지와 니로, K5왜건, 피칸토 판매 약진에 신차효과가 더해지면 올해 사상 첫 50만대 돌파도 기대된다.
유럽 시장은 기아차가 올해 국내외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상반기 유럽지역 총매출액은 13조6073억원으로 소폭 성장하며, 북미 지역 총매출액(13조5667억원)보다 많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포티지 판촉 강화 및 니로 공급확대 판매 증대 추진할 계획"이라며 "주요 볼륨 모델이 교체됐기 때문에 하반기도 긍정적인 판매 성장을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