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 홍석천 "그대로의 나를 표현하고 사회에 대한 예의를 갖추자"

2017-08-12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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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안녕하세요. '김호이의 사람들'의 발로 뛰는 CEO 김호이입니다.
여러분에게 나다움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방송인 홍석천 씨는 이번 인터뷰에서 나다움에 대해 "이제는 개성이 강한 시대이기 때문에 나다움이 중요하고 그만큼 주변 사람들에게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는데요, 홍석천 씨의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 보세요!

Q1. 지금까지 살면서 어떤 위기가 있었나요? 그리고 인생의 좌우명은 무엇인가요?
A. 제 좌우명은 '행복한 3등이 되자'인데 거기에는 여러 가지 뜻이 담겨 있어요.
'나는 어떤 일을 하고 무언가를 할 때 행복한가'가 제일 중요하고, 두 번째로 3등이 되자는 것은 1등이 가진 어떤 중압감과 2등이 가지고 있는 조급함, 조바심, 불안함 이런 것들을 갖고 싶지 않고, 대신에 3등이어도 행복한 3등이 되었으면 합니다. 3등 이여도 만족한 삶을 살고 싶은 게 제 꿈이고, 굉장히 최선을 다하고 진심으로 살다 보면 1등을 할 수도 있겠더라고요.

Q2. 세상 사람들의 따가운 시선을 어떻게 극복하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는 비결은 무엇인가요?
A. 별다른 것은 없고, 나를 잘 모르는 사람들의 비난은 신경 안 쓰고 나만 떳떳하면 된다는 자기최면을 하면 돼요.

Q3. 성 소수자들에게 아직도 많은 차별의 시선이 존재하는데, 본인은 그 차별과 편견을 어떻게 견뎌왔나요?
A. 나에 대해 모르고 차별하는 것에 대해서 섭섭하기도 하고 안타깝기도 했지만, 아직 대한민국이라는 나라가 이쪽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는 수준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진심을 다하면 언젠간 받아주고 열어주겠다'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Q4. 커밍아웃에 대해 후회하시지는 않나요? 그리고 커밍아웃 후 가족, 그리고 지인들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이었나요?
A. 저는 커밍아웃을 후회하지는 않아요, 또한 커밍아웃하고 그동안 못했던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더 좋은 점이었죠. 안 좋은 점은 가족과 지인도 각자의 생활들이 있는데 거기에 저 때문에 겪게 되는 여러 가지 불편함이 생긴 것이 안 좋았던 것 같아요.

Q5. 방송인, 사업가로서의 질문보다는 성 소수자로서의 질문을 더 많이 받는 것에 대해서 불편하거나 안타깝지는 않으신가요?
A. 불편하거나 안타깝지는 않은데 이제 그 얘기를 하는 것이 너무 식상하고 좀 지겨워요.


Q6.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성 소수자들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데, 숨어서 자신을 꽁꽁 싸매고 있는 성 소수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 한 말씀 해주세요.
A. 각자의 입장차이가 있어서 사는 방법은 다 다르겠지만, '남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라'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 자칫 잘못하면 똑같은 실수여도 이성애자가 받는 비난을 동성애자는 100배 정도의 비난을 받기 때문에 남들에게 해가 되는 행동이나 말보다는 그런 걸 조심해야 되고, 어떤 일을 줬을 때 훨씬 더 잘할 수 있는 능력이 가장 중요해요. 이 능력이 가능해져야 인정을 받을 수 있죠.

Q7. 어떻게 보면 나답고 남다른 것인데 많은 학생 그리고 청년이 남들의 시선으로 인해 나다움을 감추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경우를 보시면 어떠한 생각이 드시고 이러한 청년들에게 어떠한 말씀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우리나라에서 남들과 다른 나다움을 드러내는 것이 굉장히 힘든 사회이기 때문에 남들과 똑같이 튀지 않게 살려고 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는 개성이 가장 강한 시대이기 때문에 본인의 개성, 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것,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주변 사람들한테 나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설명하는 시간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아요.

Q8. 홍석천이 생각하는 나다움이란 무엇인가요?
A. 제가 생각하는 나다움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표현하는 것, 그리고 그 표현 속에 사회에 대한 예의를 갖춘다는 것으로 생각해요.
 

[사진= 김호이 기자 ]


-김호이의 사람들-
인터뷰/영상: 김호이
글/수정: 정여진
페이스북 페이지: https://www.facebook.com/김호이의-사람들-157157401429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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