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7일 신임 방위사업청장에 전제국 전 국방부 국방정책실장, 신임 소방청장에 조종묵 현 소방청 차장을 임명했다. 또 신임 문화재청장에 김종진 전 문화재청 차장,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에는 박기영 순천대학교 생물학과 교수를 발탁했다.
방위사업청장 임명은 국산헬기 '수리온'을 둘러싼 방산비리로 장명진 전 청장 사표가 수리된 지 21일 만에 이뤄졌다. 소방청은 정부조직법 개정으로 42년 만에 행정안전부 산하 외청으로 독립했지만 청장 인사가 미뤄지면서 개청식도 열지 못한 상태였다.
국방력 개선과 방위사업 비리 근절이란 숙제를 안은 전제국 신임 방위사업청장은 1952년 강원 양양에서 태어나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정치학 석사·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방부 국제협력관, 국방부 감사관,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을 거쳐 현재는 국방대학교 안전보장대학원 초빙교수를 맡고 있다.
박 대변인은 "전 신임 청장은 관료 출신의 국방정책 전문가로, 국방정책 및 무기체계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풍부한 실무경험 및 뛰어난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해 고질적인 방산비리 근절과 방사청의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밝혔다.
조종묵 신임 소방청장(소방간부 6기)은 1961년 충남 공주 출생으로 충남대 영문학과를 나와 단국대 행정학 석사, 충북대 행정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국민안전처 특수재난담당관, 국민안전처 중앙119구조본부장, 국민안전처 소방조정관을 역임했고, 현재 소방청 차장으로 복무하고 있다.
조 청장에 대해 "정책부서와 현장을 두루 경험한 소방공무원으로서, 책임감 있고 성실한 업무추진으로 정평이 나 있고 소방업무에 대한 전문성과 합리적인 리더십으로 소방청 위상과 역할을 강화할 것"으로 청와대는 기대했다.
1956년 전북 김제 출신인 김종진 문화재청장은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 문화재청 기획조정관, 문화재청 차장으로 지낸 전문 관료로 현재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전주고를 나와 한국방송통신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김 청장에 대해 "문화재청 업무와 내부사정에 능통하며 주경야독으로 체득한 문화재에 대한 깊은 식견과 뛰어난 업무추진력으로 새 정부의 문화재 정책과 행정을 혁신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1958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식물학 석사, 식물생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참여정부 청와대 정보과학기술보좌관으로 일했으며, 한국미래발전연구원 과학기술정책연구회장을 역임했다.
식물분자생물학 분야에서 손꼽히는 과학자로, 탄탄한 이론적 기반과 다양한 실무경험을 겸비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한 핵심과학기술 연구개발 지원 및 과학기술분야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나갈 적임자라고 박 대변인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