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시장 규제책에 시장 거래가 뚝 끊기면서 7월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매출도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현지 경제일간지 21세기경제보에 따르면 완커(萬科), 헝다(恒大), 푸리(富力), 뤼청(綠城) 등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의 지난 달 매출액이 전달과 비교해 20% 넘게 줄었다.
다만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여전히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인데다가 올 상반기 중국 부동산 시장 활황 속에 이미 사상 최고의 매출을 거둔 만큼 올 한해 목표 판매액 달성에는 별 문제는 없을 전망이다. 헝다의 경우, 올 1~7월 전년 동기 대비 46% 증가한 2882억5000만 위안의 매출을 기록, 올 한해 목표치인 4500억 위안(약 75조3000억원)의 64%를 이미 달성한 상태다.
중국 부동산 업체들의 7월 매출 급감은 중국이 올 들어 부동산 시장 거품 붕괴 리스크를 예방하기 위해 강도높은 부동산 규제를 실시한 데 따른 결과다.
옌웨진(嚴躍進) 상하이 이쥐연구원 싱크탱크 총감은 “주요 부동산 투기 도시에서 구매제한령, 가격제한령, 대출제한령, 판매제한령 등과 같은 규제책을 내놓으면서 50개 이상 도시에서 부동산 시장이 조정기를 겪고 있다”며 부동산 규제책이 차츰 효과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2일 중국지수연구원 통계에 따르면 7월 29개 주요 도시 신규주택 거래면적이 전달 대비 8.69%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6% 줄었다. 특히 1선 도시 신규주택 거래면적이 전년 동기 대비 평균 46% 급감했다. 베이징· 광저우의 신규주택 거래면적 감소폭은 50%가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