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2월 데뷔해 올해로 데뷔 2년차가 된 보이그룹 아스트로(진진, 차은우, 문빈, MJ, 라키, 윤산하)가 지난달 첫 단독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빠르진 않지만 천천히 자신들만의 색깔과 자리를 찾아가고 있는 아스트로의 성과는 꽤 주목할만 하다.
지난 2일 이른 오전, 아스트로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아주경제를 찾아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은 오후에 있었던 프로야구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 전의 시구와 시타를 앞두고 멤버 차은우와 문빈은 함께 공은 던지는 제스쳐를 취하며 장난기 가득한 모습으로 시선을 강탈하기도 했다. 다양한 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훔쳤던 이들은 무대 밖에선 또래들과 다름없는 모습이었다.
“점수는 개인마다 다르겠지만 제 기준에서는 60점 정도 주고 싶어요. 100점 만점에 60점이면 평균이라 생각하거든요. (웃음) 저는 만족하고 감사해요. 저희가 데뷔 전부터 프리 데뷔라고 해서 여러 프로젝트로 활동했는데, 이제는 조금씩 알아봐주시고 점점 많이 찾아주시는 걸 보니 기대했던 것보다 더 큰 반응이 오는 것 같아요.” (진진)
“음..저는 70점이요! 60점은 너무 짠 것 같아요. 가야할 길이 아직 멀긴 하지만 데뷔 2년차에 제가 목표로 했던 단독 콘서트도 개최했고 6명이 똘똘 뭉쳐서 잘해왔던 것 같기도 하고요. 또 일본에서 있을 제프 투어 콘서트도 앞두고 있는 등..30점은 아직 부족한 것 같고요.(웃음)” (차은우)
아스트로는 지난달 15일~16일 양일간 처음으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다. 꽤 빠른 시일내에 개최한 콘서트였다.
“콘서트 준비하면서 걱정 반 기대 반이었어요. 멘트도 많이 없었고 무대가 굉장히 많았거든요. 총 스물두곡을 준비했어요. 네 곡을 하고 멘트하고..연달아서 무대를 하니까 체력적으로도 그렇고요. 콘서트는 무대로 소통을 하는 건데 과연 잘 될까 걱정했었어요. 그런데 시작하니까 그런 걱정들이 싹 없어지더라고요. 중간 중간에 멘트를 하면서 로봉(아스트로 공식 응원봉 이름)들을 보니까 흐뭇했어요.(웃음) 콘서트 하고 나니까 팬 분들과 유대감이 끈끈해진 것 같아요. (웃음)” (문빈)
아스트로는 강렬하거나 화려하진 않다. 하지만 조용히 천천히 성장 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이번 달 일본 제프투어를 앞두고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번 콘서트를 하면서 이들은 스스로 성장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지난 ‘BABY’로는 1위 후보에도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콘서트 때 정말 많이 느꼈어요. 항상 바라왔습니다. 우리의 꿈이었던 단독 콘서트가 멀리있는 줄 알았는데 직접 하게 되면서 ‘콘서트를 하게 되는 날이 오는구나’ 싶었어요. 1위 후보 역시 이야기만 하다가 가까이 간적은 없었는데 1위 후보까지 해보니 더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결과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라키)
“와..1위하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웃음) 아마 진진 형은 엄청 울 것 같아요. 하하하. 진진 형이 리더라서 말을 가장 많이 하는데 울면 어쩌죠. (웃음)” (문빈)
지난해 데뷔한 그룹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잘 나가는 건 아니지만..(웃음) 지난해에 열심히 앨범을 발매했고 활동했었던 게 좋은 성과로 이어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만큼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감사하죠.(웃음)” (윤산하)
단독 콘서트에, 일본 제프투어 확정, 여기에 1위 후보까지. 웬만한 꿈은 다 이룬 듯 보이지만 아스트로 역시 실력있는 후배 그룹들을 볼 때면 자극이 된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저희가 데뷔한 이후에도 계속 아이돌 그룹 분들이 나오시기 때문에 늘 무대를 보면서 잘하는 후배 분들이 계시더라고요. 그럴 땐 불안함 보다는 늘 자극을 받고 있어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해요. 또 선배님들을 뵈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같은 시기에 활동이 겹치거나 할 때면 정말 이런 부분들은 대단하다고 느끼는 점들이 많아요.” (문빈)
팀으로 어느 정도 정상 궤도를 향해 정진 중인 아스트로는 개인 활동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실제로 멤버 차은우의 경우 ‘얼굴 천재’라고 불리는 완벽한 외모로 각종 예능 프로그램은 물론,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맹활약 중이다.
특히 최근 종영한 KBS2 예능 드라마 ‘최고의 한방’에도 출연하며 자신의 인지도를 탄탄히 쌓아올리고 있다.
“많은 걸 배웠던 작품이에요. 열정만 있다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도전하니까 걱정됐던 부분도 있고 기대 됐던 부분도 있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서 재미도 있었고, 열심히 잘 해나간 것에 대한 칭찬도 받아서 열심히 했던 것 같아요. 활동과 촬영이 겹쳐서 좀 힘들긴 했는데 재밌어서 더 잘했던 것 같아요.(웃음) 선배님들에게 정말 많이 배웠고, 원래 가지고 있던 욕심보다 더 큰 욕심이 생겼어요. 기회만 된다면 또 다른 한 방을 남기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웃음)” (차은우)
차은우와 더불어 다른 멤버들의 개인 활동 욕심을 들어봤다.
“저도 연기와 예능을 하고 싶어요. 은우 형이 연기 하는 모습을 봤는데 정말 재밌을 것 같았어요. 연기만 하면 어떤 작은 배역도 좋을 것 같아요.(웃음)” (라키)
“저는 작곡을 하고 싶어요. 독학으로 멜로디도 몇 개 써봤어요. ‘베이비’와 같은 장르인 트로피컬 하우스를 시도 해봤는데 단돈 콘서트를 끝나고 회사에 졸랐거든요. 그래서 지금 라키와 저와 작곡 수업을 배우고 있습니다. 앨범에 참여할 수 있을 때까지 최대한 빨리 연습해서 참여하고 싶어요.(웃음)” (진진)
“전 라디오 DJ 하고 싶어요. 하하. 라디오에서 청취자 분들에게 사연을 읽어주고 고민도 들어주는 등.. 너무 하고 싶어요. 제가 하게 되면 최연소 라디오 DJ 아닐까요? (웃음)” (윤산하)
“저도 기회가 된다면 연기에 도전해보고 싶어요. 학교 시리즈 같은 청춘물이요. 또 나중엔 카페를 차리고 싶기도 해요. 하하하하.” (문빈)
“전 뮤지컬이요.! 무대 위에서 춤과 연기와 노래를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는게 정말 매력적인 것 같아요.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드리면서 저를 표현하고 싶습니다.” (MJ)
자신들의 꿈을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미소를 지어보이던 아스트로. 자신들을 존재하게 한 팬들은 이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저희에게는 꿈이라고 생각해요. 같이 꿈을 꿔나가는 팬이라는 의미도 있고요. 데뷔를 하기 전에는 팬 분들이 마냥 꿈이었는데 이렇게 아로하(팬클럽 이름) 여러분들이 있어서 너무 좋아요. 다양한 의미를 통해 팬 분들은 저희에게 꿈이라고 생각해요.” (라키)
“전 심장이라고 생각합니다. 심장이 없으면 안되잖아요. 평생 뛰어줘야 하니까요. 팬 여러분들은 저희 옆에서 평생 뛰어줘야 하는 심장 같은 존재에요.” (MJ)
없어서는 안되는 심장같은 팬들과 함께 아스트로는 지금부터 시작이다. 일본 투어를 성황리에 마치고 돌아오면 또 다시 컴백을 위해 분주하게 움직일 예정이다. 그리고 올해 연말까지는 꼭 새로운 앨범으로 다시 한 번 국내 팬들과 만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달릴 예정이다.
“저희 롤모델이 빅뱅, 동방신기, 하이라이트 선배님들처럼 되는 거예요. 그리고 저희도 언젠가는 누군가에게 닮고 싶은 그룹이 됐으면 합니다. 세 선배님들을 너무 좋아하는데, 선배님들의 강점을 닮아서 저희 아스트로만의 아우라, 그리고 아스트로만의 색깔이 있는 팀이 됐으면 해요. 빅뱅 선배님들의 여유로움, 동방신기 선배님들의 개성, 하이라이트 선배님들의 라이브나 무대에서의 에너지 세 가지를 모두 가진 멋진 가수가 되겠습니다.” (차은우)
▼ 그룹 아스트로의 리얼한 매력이 담긴 360도 VR 인터뷰 영상입니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멤버는 어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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