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가요] 걸그룹의 역사를 새로 쓰다…'데뷔 10주년', 언제나 '소녀시대'

2017-08-05 14:30
  • 글자크기 설정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소녀시대가 특별한 날을 맞이했다. 바로 현존하는 걸그룹으로는 유일무이한 ‘데뷔 10주년’을 맞이하게 된 것. 소녀시대의 데뷔 10주년이 더욱 의미가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녀시대는 지난 4일 오후 정규 6집 ‘Holiday Night’(홀리데이 나잇) 음원을 공개하며 2년 여만에 완전체로 가요계에 컴백했다. 지난 2015년 정규 5집 ‘Lion Heart’(라이언 하트) 이후 2년여 만이다.
그간 개인 활동에 주력해왔던 멤버들은 데뷔 10주년을 맞이해 이번 앨범을 통해 자축한다.

지난 2007년 8월 2일 데뷔한 소녀시대는 대형 기획사인 SM엔터테인먼트 소속의 신인 걸그룹으로 화제가 됐다. 데뷔 싱글 ‘다시 만난 세계’를 발표한 소녀시대는 같은 해 11월에는 첫 정규 앨범 ‘소녀시대’의 ‘Kissing You’ ‘Baby Baby’로 1위를 석권하며 본격적인 흥행 가도를 시작했다.

이후 2009년에는 ‘Gee(지)’와 ‘소원을 말해봐’를 통해 앨범 차트와 음악 방송 1위로 가요계를 휩쓸었고, 첫 아시아투어에 나서면서 이들에게는 국내 무대는 좁다는 것을 스스로 입증 시켰다. 이는 현재 소녀시대가 세계를 대표하는 걸그룹으로 도약되는 계기가 됐다.
 

8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2016 DMC 페스티벌-코리안뮤직웨이브'에 소녀시대가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010년 두 번째 정규 앨범 ‘Oh!(오)’와 리패키지앨범 ‘Run Devil Run’(런 데빌 런)을 발표한 소녀시대는 일본에 진출했고, 같은 해 9월 일뵨 데뷔 싱글 ‘지니’로 현지 오리콘 데일리 싱글 차트 2위에 오르면서 한국 걸그룹으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하며 해외에서도 가능성을 입증 받았다.

2011년 10월에는 세 번째 정규 앨범 ‘The Boys(더 보이즈)’를 발표, 미국과 유럽 등에서도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며 그룹 활동과 더불어 멤버 태연, 티파니 서현의 유닛그룹 소녀시대-태티서를 결성하며 유닛 활동으로도 큰 인기를 누렸다. 특히 태연과 티파니, 서현은 각각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활약하며 보컬리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히기도 했으며 멤버 효연 역시 솔로 앨범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또 다른 멤버 유리와 수영, 윤아는 연기자로 활동하기도 했으며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예능감을 뽐내는 등 다방면에서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국민 걸그룹으로 우뚝 섰다.

승승장구하던 이들에게도 위기는 있었다. 2014년, 원년 멤버 제시카가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와 협의 끝에 계약 관계를 종료하기로 하며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당시 팀내 불화설 등 각종 루머 등으로 몸살을 앓았던 소녀시대였지만 이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제키가가 빠진 소녀시대는 기존 9인 체제에서 8인조로 재정비 했고, 이후 2015년 4월 8인조로 첫 공개한 ‘Catch Me If You Can’과 같은 해 8월 다섯 번째 정규 앨범 ‘Lion Heart’(라이온 하트)로도 음원, 음악방송 1위를 모두 싹쓸이 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걸그룹 소녀시대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겪는 흔한 ‘7년차 징크스’도 없었다. 소녀시대에게는 없었다. 이들과 같은 시기에 데뷔한 원더걸스도 올해 초 해체됐으며, 2NE1, 씨스타를 비롯해 포미닛, 카라 등 국내를 대표했던 걸그룹 모두 해체를 선언했다. 이들은 전속계약 만료와 더불어 팀 유지 보다는 아름다운 이별로 각자의 길을 선택하기로 한 그들의 선택이었고, 수많은 아이돌 그룹들이 겪는 통과의례 같은 거였다.

하지만 소녀시대만은 달랐다. 비록 다른 아이돌만큼 활발한 그룹활동은 없었지만 개개인의 활동은 물론, 멤버 각자가 모두 팀을 향한 애정과 멤버들간의 끈끈한 우정이 소녀시대를 지킬 수 있었다.

이러한 노력들은 데뷔 7년차 징크스를 뛰어 넘어 현존하는 걸그룹 중 전무후무하게 ‘데뷔 10주년’이라는 영광을 누릴 수 있게 됐다.

소녀시대는 이제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그들이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한다는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팬들은 물론, 네티즌들은 큰 기대감을 드러내는가 하면 발표하는 곡 역시 음원차트 1위와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음원 강자’로서의 면모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

소녀시대의 나열하기도 힘든 기록들과 꾸준함은 많은 후배 걸그룹들에게 귀감이 되면서 닮고 싶은 걸그룹으로 가장 많이 손꼽히기도 했으며, ‘걸그룹 콘셉트의 교과서’라 불릴만큼 다양한 모습으로 국내 톱 클래스 걸그룹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홀리데이 나잇’ 음원을 발표한 소녀시대는 데뷔 첫 방송일인 오늘(8월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10주년 기념 팬미팅을 개최한다. 이날 소녀시대는 10년을 한결같이 자리를 지켜온 팬들과 함께 지난 시간의 활동을 되짚으며 추억을 공유할 예정이다. 그리고 팬미팅을 시작으로, 7일 ‘홀리데이 나잇’의 오프라인 앨범 발매 후 각종 예능 프로그램과 10일에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통해 무대에 올라 새로운 기록들을 써내려갈 예정이다.

10년 동안 K팝 최정상 걸그룹의 자리를 지켜온 소녀시대가 앞으로 어떤 활약을 펼치며 기록을 이어갈지 많은 이들의 관심이 소녀시대를 향해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