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강남구에 따르면 특별계획 3구역 재건축 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의견 청취 결과 토지 등 소유자의 50% 이상이 찬성함에 따라 추진위 구성을 위한 공공관리를 지원할 예정이다. 특별계획 3구역은 구현대 1~7차, 현대 65동, 신사현대 10차와 13~14차, 현대·대림빌라트, 상가 등을 포함한다.
구 관계자는 "구현대아파트 주민모임인 올바른재건축 추진위원회가 토지 등 소유자 4065명 가운데 2085명이 재건축 사업을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긴 주민의견서를 제출했다"면서 "이 가운데 지난달 28일 기준 2035명의 의견서가 인정돼 50.06%로 추진위 구성 조건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토지 등 소유자 50% 이상이 재건축사업에 찬성하면 추진위 구성이 가능하다.
앞으로 특별계획 3구역은 추진위 구성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해 예비 추진위원장과 감사를 뽑게 된다. 이후 토지 등 소유자 50% 이상이 추진위 설립에 동의하면 법정 추진위가 구성된다.
당초 7월 예정됐던 압구정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 고시는 연말로 연기됐다. 구역에 대한 교통영향평가가 8월에서 11월 사이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고 지구단위계획 구역 고시 일정을 미루기로 한 것이다.
압구정 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안에 따르면 24개 단지는 6개 재건축 사업단위로 구분하고 총 9곳의 특별계획구역을 지정해 주민 맞춤형 정비계획을 수립한다. 지구단위계획 구역으로 지정되면 이 일대는 주거 환경과 교통 여건, 도로 등 기반시설, 주변지역과 연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광역적이고 체계적으로 관리된다.
이 가운데 압구정역 인근을 준주거지역 용도지역으로 종상향해 40층 주상복합 등을 지으려고 했던 계획은 주민 반발이 심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반발이 심했던 압구정 초등학교 위치는 계획했던 대로 진행되고 아파트 층수는 한강변관리기본계획 등에 따라 최고 35층으로 제한한다.
구현대 측은 지난해 압구정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해 △한강변 돌출부분 역사문화공간 설치 반대 △25m 중앙도로 설치 반대 △압구정 초등학교 이전 반대 △15% 기부채납 비율→10% 조정 △최고 35층 제한→45층 조정 △준주거지역 종 상향 용적률 축소 등을 요구하며 '주민 종합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윤광언 압구정 올바른재건축 추진위 위원장은 "본격적으로 재건축 사업 첫 걸음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향후 법정 추진위를 구성해서 서울시 지구단위계획안에 대한 주민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협의를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현대 집값은 최근 오름세다. 현대 6차 아파트 전용 130㎡ 상한가가 지난 6월 23억원에서 7월 26억원으로 3억원 가량 상승했다. 구현대 7차 전용 143㎡도 지난 6월 대비 1억5000만원 상승해 29억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