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항공 2분기 흑자전환… 탑승객·화물운송 회복세

2017-07-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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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싱가포르 항공]



지난 1분기 막대한 손실을 냈던 싱가포르항공의 수익이 소폭 회복됐다. 탑승객 수가 증가하고 화물 거래량이 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8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항공·화물 운송·엔지니어링 등 싱가포르항공의 주요 브랜드의 2분기 순이익이 2억3510만 싱가포르달러(약 1937억원)를 기록했다. 싱가포르 항공사 영업수익은 22% 상승한 2억4100만싱가포르 달러를 기록했다. 싱가포르항공 탑승객 수는 전년대비 1.9% 감소했다 SIA 화물 거래량은 4.8% 늘었다.

지난 1분기 싱가포르항공은 5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냈다. 1분기 순손실은 1억3830만싱가포르달러(한화 1124억원)을 기록했다. 저가항공사들이 늘면서 경쟁이 치열해진데다 연료비도 상승해 경영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에미레이트항공, 카타르에어웨이, 에티하드항공 등의 중공 항공사들을 비롯해 중국 지역 항공사들의 활약이 두드러졌다.

싱가포르항공은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여건과 지정학적 우려로 인해 항공업 비즈니스 전망이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수익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1분기 실적이 발표되고 싱가포르항공의 주가는 6년래 최대 폭으로 급락했었다. 당시 싱가포르항공 주가는 7.3% 폭락한 9.98싱가포르달러를 기록, 9억2200만싱가포르달러(약 7493억원)의 시장가치가 증발했다.이에 싱가포르항공은 조직을 개편하고 인력을 감축할 계획도 내놓았다. 싱가포르항공은 지난해 3월 말 기준 약 2만4350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다.

싱가포르항공은 내부부서를 재통합할 계획이다. SIA카고는 화물부서로 바뀌고 기존에 운영 중인 보잉 747-400 화물기 7대를 운영한다. SIA카고의 수용 역량은 지난 2년간 매년 4~5% 성장했다. 싱가포르항공은 그룹 내 직원 이동도 고려 중이다. 직원들이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는 등 개발 기회를 제공하겠단 방침이다. 싱가포르항공 측은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전반적인 사업 개편을 구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싱가포르항공은 2분기 외국계 항공부문 브랜드 평가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브랜드가치 평가사인 브랜드스탁의 2분기 BSTI(Brand Stock Top Index)에 따르면 외국계 항공사 부문에서 싱가포르항공이 BSTI 840점을 획득했다. 다양한 프리미엄 기내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앞으로 브랜드가치가 지속적으로 상승될 것으로 기대됐다. 2위는 필리핀항공(753점), 3위는 케세이퍼시픽(712.4점)이 차지했다. 타이항공(691.8점), 루프트한자(639점), 일본항공(601.1점)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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